면접 강화 따라 질문 형태 '백태'

입력 2007-10-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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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극 연출ㆍ프리젠테이션ㆍ조합형 질문 등... 종합적 준비 필요

최근 기업들의 인재채용에서 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질문도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ㆍ

14일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주제는 예전과 같더라도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이를 묻는 방식 역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우선 시트콤 형의 질문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 관리직 면접에서 주로 물어봤던 '고객이 심하게 불만을 토로할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등의 질문은 이제 쉽게 들어보기 힘들며, 최근에는 '지원자 한 명은 고객, 한 명은 상담자 역할을 맡아 상황극을 펼쳐보라'고 함으로써 구체적인 태도까지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직 채용에 있어서도 최근에 '옆에 있는 지원자에게 우리 제품을 팔아보라'고 즉석 영업을 주문, 재품에 대한 정보의 사전숙지 상태와 지원자의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도 살펴보고 있다.

인크루트는 이어 "대입선발과정도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바뀌듯이 지원자의 전문지식을 평가하기 위한 기업들의 방식도 단편적인 수준을 묻는 시대는 지났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원자들이 '마그누스 효과'에 대해 알고 있는지 물어보기 위해 '베컴이 프리킥을 찼는데 골대 안으로 휘어져 골인이 됐다, 그 이유를 설명해보라'라고 질문, 지원자가 마그누스 효과를 알고 있는 지는 물론, 응용 사례까지 알고 있는 지 파악하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심층적으로 물어보기도 한다.

최근에는 프리젠테이션 면접이 일반화되감에 따라 '오늘 신문의 사설을 브리핑하고 본인의 의견을 제시하라'나 'FTA가 우리 회사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하라'는 식의 배경지식과 발표가 병행되는 경우가 많다.

인크루트는 "브리핑형 질문은 지원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면접 중 하나이다"며 "하지만 발표에 앞서 충분한 시간도 줄뿐더러, 대개 정답보다는 논리적인 설득 방법이나 발표하는 태도를 평가하기 때문에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이른바 '조합형' 질문도 요즘 면접에서 많이 나오는 추세이다고 인크루트는 전했다.

일부 회사는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와 '자신의 성장과정에 대해 말해보라'는 질문을 한번에 물어보면서 지원회사에 대한 분석과 본인의 성장과정을 동시에 말하는 등의 질문도 나오고 있다.

인크루트는 "조합형 질문은 대개 지원자 개인에 대한 부분과 지원회사에 대한 부분을 연결해 질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면접 전에 예상할 수 있는 질문을 뽑아 대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지원자의 대인관계를 평가하기 위해 '핸드폰 주소록에 몇 명이 등록되어 있는가'라든가 '지금 당장 문자메세지를 보내 10개 이상의 답장을 받아보라'는 등의 '검증형' 질문도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정보를 수집하고 외우는 수준의 준비로는 기업의 면접 패턴에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종합적인 지식과 이를 응용해 답변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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