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vs. 수입차, 시승으로 한판 붙자!

입력 2007-10-10 09:39 수정 2007-10-10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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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상대는 美 시장에서 맞대결 펼치는 라이벌 렉서스

수입차 업체들이 시장 공략을 위해 시승회를 적극적으로 여는 가운데 현대차가 국산차와 수입차를 맞비교하는 시승회를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가 마련한 시승차는 SUV 베라크루즈와 승용세단 그랜저. 베라크루즈 3.8은 렉서스 RX350과, 그랜저 3.8은 렉서스 ES350과 각각 한판 대결을 펼친다. 지난 9월 20일 시작된 시승회는 내년 2월 24일까지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첫 번째 대결은 이미 지난 10월 7일까지 서울 압구정지점과 경기도 일산지점에서 펼쳐졌다. 이어서 두 번째 라운드가 오는 21일까지 영동지점(SUV)과 용산지점(세단)에서 각각 진행된다.

현대가 내세운 상대는 모두 미국 시장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라이벌들이다. 그러나 타깃이 모두 렉서스라는 점이 관심을 모은다. 국내에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미국 시장에선 내년 중반기에 선보일 대형차 제네시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그간 국산차는 수입차에 비해 시승하기가 쉽지 않았다. 신차가 나온 지 조금 지나면 시승차를 없애 원하는 차를 타보고 구입하기가 힘들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언론을 위한 시승차도 만들지 않는 경우가 허다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새차 정보를 얻을 통로가 막힌 셈이었다. 이 모두가 독과점에 따른 폐해다.

반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수입차는 거의 모든 모델을 시승해보고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일반적이다. 최근 대규모 시승회를 시작한 볼보코리아의 경우 13일부터 28일까지 부산과 마산, 대구, 광주 그리고 대전을 돌며 볼보의 전 라인업 시승회를 개최한다. 가까운 전시장에 전화하거나 방문하면 시승 일자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시승에서 서울과 수도권은 제외된다. 상대적으로 지방에 비해 시승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은 다른 브랜드도 비슷해서 서울에서는 미리 예약만 하면 수입차를 시승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현대차는 이러한 비교시승을 지난해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그만큼 수입차가 국내 완성차 업계에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2천만~3천만원대 수입차가 크게 늘어나면서 국산차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혼다가 3천만원대의 CR-V로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소비자들로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경쟁이 치열할수록 수혜를 입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판매 경쟁이 가격 경쟁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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