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펀드도 스타일별로 접근해야

입력 2007-10-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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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수익 효과 크지 않아...펀드특성 우선 고려

어느새 싸늘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올해도 마지막을 달리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펀드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면 관심이 높아지는 펀드가 있다. '배당주 펀드'들은 기업들이 연말에 배당을 하면서 발생하는 추가적인 수익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에 연말 펀드 시장의 '선봉'으로 부상하곤 한다.

8일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배당지수 수익률은 13.01%로 KRX100 10.59%, 코스피 10.54%, 코스닥 8.3%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연말로 갈수록 배당지수의 상승세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3년간 배당지수의 월별 수익률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상승률이 높았고, 11월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배당주 펀드가 투자하는 기업들이 배당을 하면서 계절적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져 배당주 펀드의 주요투자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로 배당주 펀드 수익률에서 배당주 수익이 차지하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메리츠증권 박현철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이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배당수익률은 기업이익의 증가만큼 높아지고 있지 않다"며 "지난 2004년부터 최근까지보면 배당수익률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지수상승폭과 비교해 배당금액의 증가분이 미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지금이 시기적으로 볼때 배당투자에 유리한 시점이기는 하지만, 배당수익률만이 배당주 펀드 투자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올해같은 경우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돌파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가의 상승세가 상당히 컸기 때문에 배당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률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며 "결론적으로 배당주 펀드 투자에 있어서 배당수익률만을 고려한 선택은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배당주 펀드 투자에 접근할 때에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펀드보다는 각기 다른 펀드의 투자 스타일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같은 이름의 배당주 펀드라 해도 소형가치 펀드에서부터 대형혼합 펀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펀드를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펀드별로 배당수익률을 살펴보면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세이고배당주식형', 세이고배당밸런스트60주식혼합형', '미래에셋3억만들기배당주식1', '그랑프리포커스배당주식1'펀드 등은 혼합스타일을 나타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낮은 '현대히어로알짜배당주식', '삼성배당주장기주식1', '마이다스블루칩배당주식형'펀드 등은 대형혼합스타일을 나타내고 있다.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초기 배당주 펀드들은 중소형 가치 스타일의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여러 운용사들이 각사의 운용철학 및 차별성을 강조한 배당주 투자 상품을 출시하면서 대형혼합형 스타일의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 펀드들도 상당수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중소형주의 유동성 리스크를 감안해 배당수익률이 낮더라도 시가총액이 큰 종목과 성장성까지 고려한 종목 등을 포함해 배당주 포트폴리오에 넣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동일한 배당주 펀드라고 해도 운용스타일이 다른 펀드끼리 비교하는 것은 의미없는 작업이 될 수 있다는 거다.

결론적으로 박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수익률에서 배당수익률이 차지하는 기여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배당주펀드 투자에 있어서 배당수익률만을 고려한 선택은 위험하다"며 "그렇다고 배당이라는 추가 이익을 포기할 필요는 없기 때문에 펀드의 스타일을 적절히 분석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배당주 펀드는 위험분산투자 측면에서 보유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전통적으로 중국관련 수혜주들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고 연말 배당을 겨냥한 연기금과 외국인이 배당주에 대한 매수세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에 배당주 펀드는 투자자들에게 양호한 수익률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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