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열려도… 자동차부품株 ‘쌩쌩’

입력 2016-11-1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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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종이 ‘트럼프 쇼크’로 뒷걸음질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관련주보다는 자동차부품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완성차 업계가 정체에 빠진 반면, 차 부품 업계는 친환경·신기술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1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1주일간 우리 증시에서 자동차업종 주가는 7% 이상 급락했다.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무역이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공약보다는 자동차 산업 자체의 판도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친환경과 신기술이 자동차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부품 고도화에 따른 수혜를 부품업체들이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관심 종목으로 현대·기아차 대비 상대주가 초과 수익을 내는 현대모비스와 글로벌시스템 부품사인 만도, 한온시스템을 추천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이익 성장세는 사업부 중 가장 높은 이익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고마진 고객서비스(AS)의 지속적인 성장 덕분”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성장 정체로 부품 사업의 매출 성장이 부진하다. 하지만 AS는 누적 판매 증가에 따른 운행대수(UIO) 확대로 연결 매출 및 이익 개선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자동차 전자장비 기업 하만(Harman) 인수를 계기로 시스템 부품사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전망도 나왔다. IT업체의 자율주행차 개발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어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만도와 한온시스템은 국내 부품업체들 중 매출처 다변화를 가장 빠르게 진행시킨 곳”이라며 “만도는 중국 로컬업체향 매출 성장으로 자사 ECU 칩메이커 만도헬라의 실적도 동반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3분기(7~9월)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실적은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단순 합산 실적 기준으로 매출액은 0.9%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3%, 40.8% 감소했다. 이는 파업으로 인한 완성차그룹의 국내공장 생산량 감소와 위안화 등 주요 통화들의 원화 대비 약세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이 뒷받침될 경우 부품주들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했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추가 하락 부담이 낮은 상황에서 현재 주가 수준에서는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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