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 2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이었다. 반면 30대 이하 외국인 근로자는 증가하고 있어, 향후 외국인에 대한 내국인력 대체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건설근로자공제회가 내놓은 ‘2015 퇴직공제 통계연보’에 따르면 퇴직공제 적용대상 공사(공공공사 규모 3억 원 이상, 민간공사 100억 원 이상) 현장에서 한 번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근로자는 약 493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9만 명이 퇴직해 454만 명이 퇴직공제에 가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에 신규로 가입된 사람은 32만7000명으로 2014년보다 6%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4.3%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26.1%, 60대 15.9%, 30대 12.2%, 20대 9.4% 순이었다. 50대 이상은 52.2%로 2014년 50.5%보다 1.7%p 늘어나 건설현장 인력의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매년 신규로 퇴직공제에 가입하는 건설근로자는 20대가 2011년 14.5%에서 2015년 21.2%로 큰 폭(6.7%p)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전체 20대 건설근로자 중 특별한 기술 없이 노동을 하는 보통인부 비율이 34.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취업 대기 등의 상태에서 일시적으로 건설업에 취업한 사람들로 보여, 건설업의 고령화 문제가 개선되고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
지난해 말까지 퇴직공제에 가입한 적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는 39만2000명으로 전체 가입 근로자의 8%를 차지했다.
전체 퇴직공제 가입 건설근로자에서 외국인의 비중은 2011년 5.8%에서 2012년 6.2%, 2013년 6.7%, 2014년 7.3%, 지난해 8%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신규 가입한 외국인 건설근로자 5만5679명의 연령대별 비율은 40대 25.8%, 50대 25.7%, 30대 22.3%, 20대 15.5%, 60대 10.3%, 70대 이상 0.3%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의 경우 2011년 4.7%에서 2015년 15.5%로 늘어나는 등 20·30대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