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체감경기 여전히 썰렁…명동 상권 '뜨고' ㆍ동대문 '지고'

입력 2016-10-3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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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상권 매출 전년比 70∼80% 수준, 동대문 상권은 110∼120% 수준

서울시민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3분기 다소 호전됐지만, 미래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동안 '관광 1번지'로 꼽히는 명동 상권이 고전하는 반면, 동대문 상권은 동남아 관광객 유입 등으로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여 주목된다.

30일 서울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3분기 서울지역 민생경제 체감경기 진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CSI)는 96.5로 전 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CSI는 지난해 4분기 98.3에서 올해 95.0(1분기), 94.1(2분기)로 하락했다가 3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연구원은 여름 휴가와 추석특수 등에 힘입어 상반기의 하락세를 딛고 상승세로 반전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도는 수준이어서 경기는 여전히 위축된 상태로 분석했다.

미래생활형편지수는 97.4로 전 분기보다 0.4포인트 감소, 최근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작년 4분기 101.4로 기준치를 넘어 앞으로 생활 형편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는 기대감이 강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99.4(1분기), 97.8(2분기) 등으로 하락하며 기대감이 꺾였음을 시사했다.

미래소비지출지수 역시 89.8로 전 분기보다 1.1포인트 떨어졌다.

항목별로 보면 교육비(99.7)와 식료품비(96.2)가 전 분기보다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씩 상승했지만, 교통·통신비, 문화오락비, 주거비, 의류비 등은 모두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명동 상권이 고전하고, 동대문 상권이 뜬다는 발표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명동·동대문 등 관광특구 상인 등을 조사한 '관광업계 체감경기' 조사결과 명동 상권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반면, 동대문 상권 매출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인들이 느끼는 매출 체감도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명동은 70∼80% 수준, 동대문은 110∼120% 수준으로 조사됐다.

연구원은 "명동 상권의 경우 중국 관광객의 선호가 높은 화장품 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다소 증가하고 있다"며 "그러나 의류는 제조·유통일괄형(SPA) 브랜드 성장, 온라인 구매 증가 등으로 매출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대문 상권은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개관, 대기업 쇼핑몰 입점, 동남아 관광객 증가 등과 함께 '코리아 그랜드 세일' 등 이벤트로 내외국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등 정치 상황으로 인한 중국관광객 감소 등이 매출 급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내수 불황 상황에서 내국인 방문률을 높이고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 상권 형성을 위해 시와 상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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