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만기일 이후를 생각하자

입력 2007-09-1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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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듯한 느낌이 듭니다."

전날 사상 최고의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에 하락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큰 소리 쳤던 선물옵션 전문가가 오늘 시장을 보고는 어이없는 웃음을 짓는다.

이날 주식 시장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다. 매수차익잔고중 최소 4000억원 이상은 청산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차익프로그램은 36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면 비차익 프로그램은 1759억원의 순매수로 전체 프로그램은 212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비록 신규매수차익거래로 들어온 것이라 해석해도 어떻게 시장의 예상과 180도 바뀔 수 있을까.

그 전문가는 결국은 실제로 잔고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며 뚜렷한 설명을 하기를 꺼려했다.

정말 신도 모르는 것이 주식시장인가 보다.

아무리 다양한 기술적 방법을 동원하고 대내외적 변수를 독파하고 있어도 모르는 게 시장이다.

그래서 인간은 어쩔 수 없는 인간인가 보다. 마치 '하늘이 없는 공간, 측량할 길 없는 시간'과 싸우면서 영원히 바위를 끌어 올리는 '시지프스' 처럼.

이제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그 이후를 생각하자.

삼성증권 이나라 연구원은 "만기일을 통과한 이후 시장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변수는 크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국내 증시의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여부 그리고 중국의 추가 긴축 정도가 될 것"이라고 봤다.

먼저 이 연구원은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 "금리 인하에 무게를 둔다"며 "그럴 경우 포괄적인 측면에서 이제 연준의 관심이 기존의 물가에서 경기로 옮겨간다고 해석이 가능할 것이며, 시장 역시 이 같은 결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단지, 금리 인하의 폭이 25bp냐, 50bp냐로 나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어느쪽 가능성에도 특별히 더 무게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FTSE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서도 과도한 기대감은 갖지 않아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만일 편입이 된다면 선진국 증시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편입을 100% 장담하기에는 몇 가지 걸림돌이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추가긴축에 대해서는 금리 인상 자체는 불가피 하지만,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 이유로 이 연구원은 "소비자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이는 금리 정책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공급 정책으로 이를 해소할 것"으로 봤다.

또한 "중국정부가 대규모 기업공개(IPO)나 채권 발행을 통해 시장의 과도한 유동성 흡수를 시도할 경우 중국 증시가 흔들릴 가능성도 있지만, 증시 조정은 중국의 경제 성장과는 별개의 문제며, 이를 중국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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