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필드 영향받은 부동산 시장

입력 2016-10-13 12:00 수정 2016-10-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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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호가 상승하고 투자 문의 늘어

『최영진 대기자의 현안진단』

경기도 하남시 들어선 초대형 복합 쇼핑몰 ‘하남 스타필드’는 주변 부동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개장 초기라 아직 큰 변화는 없지만 소소한 움직임은 포착되고 있다.

먼저 쇼핑몰 바로 앞쪽의 오래된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 외부 투자자들이 간혹 눈에 띈다는 게 주변 중개업소의 얘기다.

실제로는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오래된 아파트라 구미가 선뜻 당기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나 중개업소들은 앞으로 투자가치가 높다고 얘기한다. 이들 입장에서는 가격이 좀 오르고 있다고 해야 투자자가 달려들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세를 놓는다면 1억원 정도만 있어도 투자가 가능하다고 전한다.

스타필드와 가장 인접해 있는 단지는 부영·대명 아파트다.

대명은 2007년에 완공돼 20년 가까이 됐고 부영은 20년이 넘었다.

평수도 20평형대로 소형이 주종이다. 이들 아파트는 스타필드가 개장된 이후 호가 기준으로 2000만~3000만원가량 올랐다.

시세를 보자. 대명의 경우 93㎡이 4억원 안팎이고 전세는 2억8000만원 정도다. 30평형대인 111㎡형은 매매가 4억5000만원에 전세가는 3억5000만원 수준이다. 같은 형형이라도 로얄층과 비 로얄층 간의 가격차가 2000만~3000만원 가량 벌어진다.

부영은 84㎡의 경우 매매가는 3억5000만원 전 후이고 전세가는 2억4000만~2억5000만원 수준이다. 67㎡형은 2억7000만원 안팎이고 전세가는 대략 1억5000만원 선이다.

완공된지 오래됐는데도 전세가는 강세다. 스타필드 근무 인력이 본격적으로 이주를 해 오면 전세가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스타필드 직·간접적인 고용 인력이 7000여명으로 추산돼 이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해 오면 소형 아파트와 다세대· 다가구주택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세 수요가 넘쳐나 전세가격이 급등할지 모른다.

스타필드와 인접해 있는 새 아파트단지로는 내년 입주 예정인 에일린의 뜰이다. 총754가구인 이 아파트 분양권은 현재 많게는 1억원 적게는 8000만원 정도의 웃돈이 붙었다. 분양가는 98㎡형이 4억5000만원 선이고 112㎡형은 5억5000만원 대다. 층수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난다. 매입하려면 분양가에다 프리미엄을 별도로 얹어 줘야 한다. 스타빌드 효과는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

하남의 가장 핵심지역은 미사강변 신도시다. 이런저런 영향을 받아 오를대로 올랐다.

스타필드까지 도보로 접근하기는 좀 먼 거리지만 쇼핑몰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다.

하남의 부촌은 미사 신도시가 될게 분명하다. 하남에서 가장 비싼 동네다.

3.3㎡당 2000만원 대다. 거의 서울 강북 수준이다. 총 가구수가 3만7000여 가구다. 지하철 5호선과 9호선이 들어온다. 이렇게 되면 서울권이나 진배없다. 입주자는 대부분 강남권에서 넘어온 수요인듯 싶다.

그렇다면 상가는 어떻게 될까. 스타필드와 겹치는 업종은 지옥행이다. 더욱이 기존 시내의 쇼핑상가와 슈퍼 등은 스타필드의 직격탄을 맞게 된다.

일반 대중이 접하는 음식점은 별 타격이 없을 것 같다. 스타필드 내 음식 가격이 좀 비싸 기존 음식점과 수요층이 달라서 그렇다.

학원·의원·약국과 같은 생활 집약형 업종도 스타필드와 무관하다.

하지만 하남권의 랜드마크는 스타필드다. 주차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웬만하면 이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시간을 보내려 할 게다.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기존 시내 상가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기존 하남의 경제적 수준과 스타필드 이용자와 비교할 때 판교 현대 백화점이 분당 상권에 미친 영향력보다는 약할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 밀착형 상권은 그런대로 경쟁력이 있어 살아남을 것이라는 소리다.

어쩌면 강동권의 주민이 스타필드를 더 애용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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