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우호적 디커플링인가? 적대적 디커플링인가?

입력 2007-09-06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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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계속 시장의 예상과 달리가고 있다. 국내증시의 바로미터였던 미국증시와 방향성을 달리하고 있는 것이다.

전일에는 미국증시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국내증시는 하락했고, 오늘도 미국증시는 하락했지만, 국내증시는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런 현상을 비동조화(디커플링)라고 하던가? 하지만, 이건 해석에 따라 적대적일 수도 있고 우호적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적대적인 경우는 세계증시가 상승할 때 동조하지 못하는 경우일 것이며, 우호적인 경우는 세계증시가 조정을 보일때 상승장세를 보이는 때일 것이다.

그럼 오늘 우리 증시의 상황은 분명 디커플링이기는 한데, 그것이 우호적인 것인지 적대적인 것인지 애매하다.

뉴욕증시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탄 건 분명 우호적이긴 하지만, 그것은 단지 힘의 이동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넘어갔을 뿐이다.

오늘의 지수 상승은 중국 및 아시아 증시 상승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며, 게다가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프로그램 매수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을 뿐이다.

과연 우리 증시는 미국과 결별하고 중국과 동거에 들어가는 것인가? 그렇다면, 중국의 과열과 밸류에이션 부담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이래도 저래도 걱정이기는 매한가지인 것 같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위원은 "오늘 우리증시는 미국에서 여러 경제 지표를 발표했지만, 여기에 크게 동조되지 않고 오히려 중국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다"며 "미국의 리스크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것은 좋아 보이지만, 그렇다고 중국 역시 이미 과열권에 진입했기 때문에 낙관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성 연구위원은 "중국의 소비자물가 지수를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될 경우 강도높은 긴축정책이 이뤄질 개연성이 있다"며 "우리 증시 역시 단기 반등을 마무리하고 조정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위원도 "지금 시장은 새로운 모멘텀이 등장하기 전까지 당분간 지루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따라서 당분간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의 등락을 결정하는 장세가 펼쳐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 역시 "오늘 시장은 프로그램이 좌우하는 장세였다"며 "당분간 이런 박스권 장세는 18일 이후 금리인하가 현실화 될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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