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 영화 이어 TV에도 손 뻗어…완다그룹, 미국 딕클라크 인수 추진

입력 2016-09-27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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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클라크, 골든글러브·빌보드뮤직어워드 등 유명 시상식 제작사

중국 최대 부호 왕젠린이 영화제국 구축에 이어 TV에도 손을 뻗고 있다.

왕젠린이 이끄는 다롄완다그룹이 미국 TV 프로그램 제작사인 딕클라크프로덕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인수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090억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완다는 미국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와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 레전더리엔터테인먼트 등을 거느리고 있다.

딕클라크 대주주인 엘드리지인더스트리즈는 이날 성명에서 “완다 자회사인 베이징완다컬처인더스트리그룹과 지분 매각 우선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양측 모두 상호 만족한말한 거래를 완성하자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아직 인수 논의는 초기 단계이며 인수 규모를 놓고 이견이 있다고 덧붙였다.

완다는 부동산 개발업체로 잘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영화관과 영화 제작사, 각종 스포츠 구단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자산에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 완다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경쟁할 테마파크를 세우기도 했다.

지난 1957년 설립된 딕클라크는 여러 차례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2012년에는 구겐하임파트너스가 이끄는 투자 컨소시엄에 매각됐다. 구겐하임은 지난해 말 딕클라크와 일부 미디어 자산을 엘드리지에 넘겼다. 엘드리지는 구겐하임 사장을 역임한 토드 보엘리가 세운 회사다.

인수가 성사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청자를 자랑하는 유명 시상식이 중국의 영향력 하에 놓이게 된다. 딕클라크는 골든글러브와 빌보드뮤직어워드 등의 시상식 제작사다. ‘미스 아메리카’도 딕클라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청자는 1850만 명, 빌보드뮤직어워드는 960만 명이 각각 시청했다.

완다는 지난주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2000여 개 스크린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지 영화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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