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차별화 장세 아닌 천수답 장세

입력 2007-08-3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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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의 특징은 미국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철강, 기계, 운수창고 등의 '중국수혜주'들이 각광을 받았다.

또 상대적으로 미국의 소비 경기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전기전자(IT)와 자동차는 푸대접을 받으면서 업종별, 혹은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30일 국내 증시의 모습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중국수혜주의 대표격인 현대중공업이 3% 이상 빠졌고,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기관은 이날 IT업종에서 7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이것은 뭘 의미하는 것일까?

우리 증시는 지금 외부 요인, 특히 미국에 휘둘리면서 뚜렷한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없이 주도주가 주도주로서의 자리매김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장세는 차별화 장세가 아닌 천수답 장세라고 말하는 편이 옳다.

벼농사에 필요한 물을 얻기 위해 안정적인 저수지를 만들지 못하고 그냥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만을 바라는 천수답 말이다.

따라서 중국수혜주로 꼽히는 철강금속업종에는 차익매물이 출회하고 또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지 못해던 IT와 자동차 업종은 반등하는 순환반등장세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일단 하락국면은 마무리 됐지만, 추가상승에 대한 낙관적인 모멘텀이 나타나기 전까지 천수답 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련주와 중국 관련주의 바톤 터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국내 뉴스 보다는 해외 뉴스에 더 귀를 쫑긋 세워야 할 때다.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최근 우리 시장은 내부적인 상승 모멘텀이 아닌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글로벌 신용경색, 외국인 매매 패턴 등 외부적인 요인에 휘둘리고 있다"며 "이런 장세는 절대 건강하지 못한 장세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체질을 개선하는 장세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주도업종에 대해서도 이 연구원은 "진정한 주도주로서의 주도주들이 부재하기 때문에 앞으로 주도업종의 패턴이 바뀌지 않는 한 시장은 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가격조정은 일단 마무리 된 상태지만, 기간조정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책임연구원도 "오늘 장세는 그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여줬던 철강, 기계, 운송 등의 업종이 약세를 보인 반면,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이 상승세를 보여줬다"며 "그 이유는 무엇보다 차익실현 욕구가 반영된 결과며 차별화 장세가 아닌 순환반등 장세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책임연구원은 "더군다나 기관이 매수에 동참한 것도 프로그램 매수였기 때문에 안정적인 매수세였다고도 볼 수 없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기술적 반등을 넘어선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뚜렷한 주도주가 나타나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때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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