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 미국과의 별거, 중국과의 동침?

입력 2007-08-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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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증시전망을 쓰면서 "국내증시의 영향도가 미국 중심에서 중국으로 확연히 이동하고 있는 모습이다"라고 썼었다.

이 말을 다시 반복하는 건 오늘 증시를 보면서 이 말에 더 큰 무게가 실렸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지수는 2%이상 급락했지만, 국내 증시는 0.17%(3.1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다. 그것도 55포인트 이상 하락 출발했던 지수가 하락폭을 좁히며 비록 잠깐이지만 상승반전하기도 했었다.

미국증시가 떨어지면 동시에 함께 춤을 췄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반면, 중국의 후광을 입은 철강금속과 기계, 운수창고 등의 업종이 구원자 역할을 했다.

특히, POSCO는 장중 한때 삼성전자의 주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제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와 결별하고 중국증시와 동침에 들어간다고 봐야할까?

여기에 대한 의견은 조금씩 엇갈리지만, 아직까지는 미국 증시의 영향력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에 미칠 것이며, 거기에 중국 관련 수혜주들이 국내 증시가 힘들때 마다 전면에 나서서 구원해 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증권의 심재엽 투자전략 팀장은 "미국증시의 급락에도 국내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여줬던건 프로그램과 개인의 매수세의 힘이 컸다"며 "따라서 비록 중국관련 수혜주들이 기관들의 매수세로 상승했지만, 미국과의 디커플링이라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악화일로에 접어들고 있어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국내 증시 역시 그 영향력에서 크게 벗어나지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분간 지수는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으나 지수가 장기추세선 상에서 움직이고 있고 한국의 펀더멘탈이 여전히 양호하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지수조정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삼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SK증권 최성락 연구원도 "오늘 증시는 미국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그것이 미국과의 디커플링으로 예단하기는 이르다"며 "그 원인은 과거 주가 급락으로 패닉상태에 빠졌었던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의 펀더멘탈을 믿으며 1800선에서는 적극적으로 매수에 동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당분간 우리 증시는 미국에서 발표되는 여러 경제지표들의 영향을 받을 것이며 미국의 중앙은행이 시장에 친화적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는 주식을 파는 것보다는 저점 매수 기회가 왔을때 주식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반면,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수혜주의 부상을 강조했다.

김 팀장은 "상반기 강세장도 중국 수혜주로부터 출발했고 지난 3월초 서브 프라임 문제가 세상에 드러날 때에도 중국 증시가 강세 행진을 지속했고 이어 국내 증시에서 중국 수혜주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수혜주를 장기 강세주로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강세장을 주도한 섹터는 강세장의 시작부터 종료 때까지 시세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며 “여전히 중국 수혜주는 장기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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