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 차별화현상, 실적이라는 잣대 기준 삼아라

입력 2007-08-29 15:34 수정 2007-08-2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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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식시장에 업종 차별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 수혜로 대표되는 조선과 철강, 기계 업종의 반등 탄력이 높은 반면 IT와 자동차, 은행, 통신업종은 반등 흐름에 전혀 동참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국내 주식시장 역시 미국발 악재로 개장 초 46포인트 이상 빠지는 등 1800선이 다시금 무너지는 듯 보였으나 중국 수혜 업종이 반등하면서 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방어했다.

대우증권은 이같은 현상의 배경으로 자금유입 둔화 흐름 가능성과 중국 성장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펀드 환매 및 자금 유입이 둔화되는 국면에서 기관투자자는 비중 조절을 통한 종목 슬림화 전략을 꾀해 업종·종목별 차별화가 발생할 수 있고, 보수적인 시각에서 미국 경기 회복 지연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중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헤게모니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현상을 감안한 전략적인 고민으로 향후 증시의 방향성을 판단함에 있어 미국보다 중국 증시를 볼 필요가 있으며, 주도주와 소외주 구분의 실질적인 잣대는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고점대비 하락폭의 50% 반등은 자율적인 반등으로 평가한다 하더라도 이제부터의 상승 여부는 중국 증시에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며 "아직까지 완전히 미국 영향권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없지만 점차 중국 증시의 강세 지속 여부 영향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중국 증시의 상승 탄력 둔화와 중국 성장 관련주의 일방적인 주도력을 기대하기에는 이전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할 만큼 유동성의 공격 성향이 강하지 않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주도주와 소외주 구분의 현재 표면적인 배경은 중국 성장 수혜 여부가 되고 있지만 향후 시질적인 잣대는 실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시장 전체적인 흐름은 중국 증시에 동조화 될 수 있지만 내부적인 흐름은 별개의 판단이 될 수 있고 조선과 철강 업종의 경우에도 안정적인 실적 모멘텀에 점수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중국 성장과 관련이 없는 업종의 경우에도 실적 모멘텀이 부각될 경우 언제든지 선택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중국 성장 vs. 非 중국 성장'주로의 이분법적 구분은 무의미하다"며 "앞으로 주도주의 역할을 부여받을 수 있는 종목은 엄격한 실적 잣대를 먼저 통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고려하면 시기적으로 1차 검열 기간은 3분기 실적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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