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VC캐피탈, 로젠택배 3000억원대에 인수논의

입력 2016-09-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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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PEAㆍJP모건과 협상착수,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 협상… 다른 PEF도 가능성 있어

유럽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CVC캐피탈파트너스가 국내 택배업계 4위인 로젠택배를 3000억 원대에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의 대주주 및 매각주관사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로젠택배의 대주주인 홍콩계 PEF 운용사 베어링PEA는 이 회사의 매각방식을 ‘경매식 호가입찰(프로그레시브 딜)’로 전환한 뒤 CVC캐피탈과 가장 먼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원매자들끼리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나 매각자 측이 인수 가능성이 높은 매수 후보와 우선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

이들은 로젠택배의 매매가격을 3000억 원 중반대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링PEA는 올해 초 로젠택배를 4000억 원 이상에 매각하려다 실패했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로젠택배의 매각금액이 이 회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대비 8~9배 수준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9월 CVC캐피탈 한국부문을 맡은 임석정 회장의 로젠택배 인수 의지도 강한 상황이다. CVC캐피탈은 로젠택배 인수를 위해 EY한영을 회계 자문사로, KEB하나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각각 선정했다.

자금 조달도 구체화되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국내 증권사와 함께 신디케이트론(다수의 기관이 공통의 조건으로 참여한 대출) 방식으로 3000억 원 안팎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자금은 로젠택배 전체 인수금액의 70~90%를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로젠택배를 다른 후보가 인수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다. 로젠택배의 매각주관사 JP모건이 매각 방식을 프로그레시브 딜로 바꾼 만큼 다른 PEF가 CVC캐피탈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하면 우선 협상자가 바뀌게 된다. 현재 칼라일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로젠택배 인수에 참여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몇몇 재무적투자자(FI)들이 로젠택배 인수를 포기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어링PEA는 2013년 미래에셋PE로부터 로젠택배를 1580억 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의 2015년 개별 기준 EBITDA는 258억 원, 세전영업이익(EBIT) 마진율은 9.1%를 각각 기록했다. 로젠택배는 지난해 KGB택배의 유상증자에 165억 원을 투입해 지분 75.93%를 확보했다. 베어링PEA는 특수목적법인(SPC) 셔틀코리아홀딩스를 통해 로젠택배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지분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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