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조정 진입한 증시, 기관 매수 종목 주목

입력 2007-08-2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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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주가 급등...기술적 반등 이상의 확대 해석 금물

지난 주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율 인하 결정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반등했다. 국내 지수 역시 그 영향으로 지난 20일 사상 최대인 5%가 넘는 상승세를 연출하며 단숨에 1630선에서 1730선으로 올라섰다.

외국인 매도는 지속됐지만 그 규모는 크게 줄었고 개인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는 불안한 투자심리가 다소 누그러졌음을 보여줬다. 이번 글로벌 증시의 급반등 양상이 FRB의 결정에 대한 실효성 논란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해석에 점수를 주고 있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FRB의 재할인율 인하로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처럼 조기 금리인하가 이뤄지더라도 서브프라임 문제를 본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일의 급등세가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의 복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금번의 재할인율 인하와 신용경색 확산시 추가 조치 가능성에 대한 논평, 9월의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가격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기간조정에 들어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은 과거의 사례를 들어보면 이제 국내 증시는 기간조정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지만 기간조정시에도 지수의 변동폭이 상당해 적극적인 매매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전일 지수가 급반등해 지수의 하락이 진정됐지만 근본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기엔 다소 이르다"며 "지수의 추가 상승가능성이 예상되지만 외국인의 매도 기조가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의 경우 이번 사태 이전에도 1800선 위에서 꾸준히 이익실현에 나섰던 만큼 지수가 상승해도 외국인 매도는 여전하며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도 지수급락시 저점매수에 나서고 있지만 현 수준에서의 급상승에 부담을 느낄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기관의 경우 1600선에서 적극적인 매수를 보이고 있어 추가적인 하락때에는 종목에 대한 보유비중을 줄이기보다는 기관이 매수하는 종목을 탐색하는 기간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기관의 매수 종목은 향후 주도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지수의 추가 상승시 주변주의 비중을 줄이고 기관 매수 종목으로 일부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폭락을 동반한 급락과정에서 투매성 매도물량 해소는 당연히 수급상 시장내 수요우위 환경을 만들 수 밖에 없다"며 "이런 분위기에서는 작은 호재에도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흥분하는 만큼 전일 급반등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현 증시 국면을 기간조정으로 인식하고 저개매수의 호기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주매수처인 투신이 꾸준히 사모으는 종목들, 혹은 펀더멘털 대비 낙폭이 컸던 실적주 위주로 차분히 대응하길 조언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 주말 기준 코스피는 고점대비 -19%, 이전 상승폭의 절반이 넘는 급격한 가격조정이 진행된 상황으로 악재의 무게를 떠나 언제든 기술적 반등이 가능한 시점이었다"며 "전일의 주가 급등은 기술적 반등의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1차적인 반등의 목표치는 하락폭의 약 50% 수준인 1820선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급등세를 보이던 엔화가치가 주춤하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은 상존해 있는데다 국제상품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위험자산의 유동성 리스크는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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