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G 본사 “페브리즈 1분에 1300회 뿌려도…DDAC 자연 배출”

입력 2016-07-18 14:07 수정 2016-07-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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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프록터&갬블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불거진 페브리즈 성분인 DDAC의 유해 논란과 위해성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P&G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프록터&갬블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불거진 페브리즈 성분인 DDAC의 유해 논란과 위해성에 대해 설명했다.(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P&G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탈취제 페브리즈의 성분인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DDAC) 성분의 흡입독성에 대한 위해성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P&G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신시내티에 위치한 프록터&갬블 플라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에서 불거진 페브리즈 성분인 향균제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이하 DDAC)와 보존제 벤조이소치아졸리논(BIT)의 유해성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P&G본사는 천연 원료라도 함량과 용법에 따라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전제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성분 자체 ‘유해성’이 아닌 실생활에서 위험 노출 정도, 즉 ‘위해성’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성분 유해 의혹이 제기된 페브리즈의 DDAC의 경우, 흡입독성의 위해를 끼칠 농도가 아니며, 페브리즈의 물방울 입자 크기로 인해 인체 호흡기에 잔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내에서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 피해가 뒤늦게 논란되면서, 덩달아 탈취제인 P&G의 ‘페브리즈’ 성분의 흡입독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다.

여러 논문을 통해 페브리즈의 함유된 제4기 암모늄클로라이드’(이하 DDAC) 성분이 폐 염증과 섬유화를 유발하는 등 흡입독성의 유해성을 지닌다고 주장이 나와 안정성 논란이 증폭됐다.

P&G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DDAC 흡입독성 의혹에 대해 다음과 근거를 제시하며 해명했다.

△2003년, 1999년 미국환경보호국(EPA)로부터 흡입독성시험자료를 포함한 페브리즈 승인, △페브리즈 제품의 DDAC는 0.032㎍/㎥(마이크로그램 퍼 큐빅 미터) 수준. 이는 안전한도치(Safety Limit)인 14.3㎍/㎥에 비해 447배 가량 낮은 수준.

권석 P&G 글로벌 과학기술 부서 및 R&D 부서 인체 안전성 독성학자는 “DDAC의 경우 위해성 실험 결과 14.3㎍/㎥ 농도일 경우 콧속 점막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페브리즈를 45° 각도에서 코에 대고 1분에 1300회 넘게 분사했을 때 농도와 같다”고 강조했다.

권석 박사가 제품 사용 행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의 경우 일 평균 한 방에서 5회 가량 분사하며, 상위 10%의 과도한 사용자는 9회, 매우 과도한 사용자는 11회 가량 분사한다.

또한 P&G는 페브리즈의 일반적인 사용 방법에 기반해 DDAC가 화학적인 효능을 발휘하는 원리를 설명하면서, 인체 위해성 우려를 해명했다.

권 박사는 “위해성 실험을 통해 페브리즈 분사 후 1분 내 DDAC 인자를 포함한 페브리즈 물방울이 공기 중 잔존하지 않고, 중력으로 인해 땅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박사는 또 BIT의 흡입독성의 우려를 반박하며 “BIT는 휘발성이 아니기 때문에 페브리가 분사 뒤 가구, 의류 등에 묻은 뒤에도, 코 등 신체 기관을 통해 재차 흡입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P&G는 DDAC 생체 축적 의혹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DDAC 등을 함유한 페브리즈의 물방울 크기는 85~120μm(미크론스) 정도로 커서 폐를 포함한 인체 하부 호흡기로 들어갈 가능성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밝혔다. 의학적으로 10μm 이하일 경우 폐에 흡입되며, 5μm일 경우 천식 환자 치료 용도의 의학 분무기에 쓰인다는 것이다.

존 카드웰 리버풀 대학 독성학 명예 교수도 “페브리즈의 물방울은 입자 크기(85~120μm) 때문에 연구적으로 양전화를 띄게 된다. 신장을 거쳐 빠르게 오줌, 혹은 장을 거쳐서 대변으로 배출된다”고 덧붙였다.

향료 성분에 관해서도 P&G는 수용성이 아닌 증기 상태로 떠다니기 때문에 인체 흡입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13년 미국 비영리 환경단체인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는 자체 실험 결과를 통해 특정 향료를 포함한 페브리즈의 흡입 유해성에 대해 가장 낮은 등급인 F를 부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P&G는 “제품 사용량에 비해 엄청난 양의 성분 검사를 한 것”이라며 “그 중 하나가 레몬이나 오렌지에서 발견되는 향료이며,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오렌지나 레몬에 들었는 양이 페브리즈 함량보다 훨씬 많다”고 밝혔다.

P&G 뷰티 헬스케어 제품 인체 안전성 관리를 담당하는 스콧 하이드 사이언스 커뮤니케이션 박사는 “페브리즈의 흡입독성 자료를 비롯한 모든 정보를 미국 EPA에 제공했으며, 17종의 안전 자료를 모두 한국 환경부에 제출했다”며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료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흡입독성 시험이 필요한 물질을 우선 분류한 뒤 2017년께 시험에 돌입할 방침이며, 오는 9월 P&G 페브리즈를 포함한 타 업체의 제품 등에 대한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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