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넛 ‘수성’이냐 차세대 ‘탈환’이냐

입력 2007-08-0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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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킨 아성에 맛․질 차별화 내세워 ‘도전장’

던킨도넛이 독주해 오던 도넛시장에 새로운 도넛 브랜드들이 뛰어들면서 우리나라 도넛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우리나라 도넛 시장은 해마다 30%씩 급성장하는 추세로 올해 총 시장규모는 20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시장이 달아오른 데는 2004년 까지 도넛시장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던킨도넛의 아성에 맛과 질을 내세운 차세대 업체들이 너도나도 차별화를 외치며 뛰어 들고 있기 때문이다.

도넛 1위 업체인 던킨도넛의 아성에 지난 2004년 롯데가 크리스피크림 도넛을 선보여 그 뒤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2월에는 CJ푸드빌이 도노스튜디오를, 4월에 GS리테일이 미스터도넛을 런칭하고 도넛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히 전국 최고의 상권이라 해도 손색없는 명동지역에 던킨도넛과 크리스피크림도넛, 미스터도넛 명동점이 자리잡고 고객 모시기에 나서 ‘도넛 3파전’이 가마솥더위 8월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도넛 차세대 주자들은 맹주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저마다 새로운 맛과 이벤트, 마케팅 전략을 내세우며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던킨도너츠가 공장에서 생산된 도넛을 매장에서 판매하는 방식과 달리 차세대 주자들은 ‘오픈키친’을 표방, 주방에서 도넛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유리창을 통해 훤히 들여다볼 수 있게 배려해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다.

크리스피크림 도넛은 ‘따뜻한 도넛체험‘이라는 마케팅 전략으로 도넛 2위 업체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대표메뉴인 오리지널 글레이즈 도넛을 갓 나왔을 때 무료로 나눠 줌으로써 따뜻한 도넛을 직접 맛볼 수 있게 했다. 특히 설탕시럽이 묻어 달콤한 맛이 특징인 오리지널 글레이즈드는 두터운 매니아층을 형성할 정도다.

GS리테일이 런칭한 미스터도넛은 일본 도넛시장에서 90%를 점유할 만큼 일본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일본과 한국에 위치한 도넛 아카데미를 졸업한 ‘도넛 장인’이 매장에서 직접 수제로 제조하기 때문에 쫄깃함이 살아있다”며 “달지 않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명동에 1호점을 낸데 이어 젊은층을 겨냥하기 위해 대학가에 미스터도넛 2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CJ가 독자개발한 도노스튜디오는 고급식재 사용을 내세우며 지난 2월 역삼동에 1호점을 오픈했다. 도노스튜디오측은 “뚜레쥬르의 냉동생지 시스템을 활용해 급속 냉동 생지 형태의 도넛을 매장에 공급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산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하는 등 재료의 고급화를 통한 프리미엄 도넛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이미 국내 도넛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 던킨도넛은 웰빙 트렌드에 부응하고 차세대 주자들의 도전장에 맞서 베이글, 샌드위치 등 다양한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또한 베이글을 중심으로 한 아침 시장 공략과 음료부문 강화, 카페형 매장 확대를 통해 국내 도넛시장의 부동의 강자를 고수한다는 계획이다.

던킨도너츠측은 “아침메뉴 출시와 웰빙 트렌드로 인해 올 상반기 베이글 매출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500%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사이 웰빙이 풍미하고 트랜스지방이 지속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음에도 도넛시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에 대해 도넛업계 관계자는 “웰빙트렌드에 발빠르게 움직이며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실현한 결과 고객들은 더 이상 큰 걱정을 할 필요 없게 됐다”며 “식생활습관이 서구화되고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아 도넛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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