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기 질 180개국 중 173위…중상위권에서 2년만에 후진국으로

입력 2016-05-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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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공기질(Air Quality) 수준이 전 세계 180개국 중 최하위권인 173위로 조사됐다. 공기질, 기후와 에너지, 산림자원 등 전반적인 환경성과지수 역시 갈수록 후퇴하면서 사실상 세계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공동연구진이 발표한 '환경성과지수 EPI(Environmental Performance Index) 2016'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공기질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 45.51점을 받았다.이는 전체 조사대상 180개국 중 173위에 머무는 성적이다.

EPI는 환경, 기후변화, 보건, 농업, 어업, 해양분야 등 20여개 항목을 활용해 국가별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2년 마다 세계경제포럼(WEF)을 통해 공표된다.

▲환경정의 회원들이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뒤에서 어린이에게 맑은 하늘을 선물하기 캠페인인 파란산타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대처를 위한 방지 마스크를 쓰고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환경정의 회원들이 세계 천식의 날을 맞아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종대왕동상 뒤에서 어린이에게 맑은 하늘을 선물하기 캠페인인 파란산타 방한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대처를 위한 방지 마스크를 쓰고 피켓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

우리나라는 공기질의 세부 조사항목 중 초미세먼지 노출 정도(Average Exposure to PM 2.5)에서는 33.46점으로 174위에 위치했다. 중국이 2.26점으로 180위 꼴찌를 차지했다.

'이산화질소에 노출되는 정도(Average Exposure tp NO2)'는 '0점'으로 벨기에 및 네덜란드와 함께 공동 꼴찌였다. 이는 연구진이 설정한 기준연도인 1997년 대비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 감축 노력을 전혀 인정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 기준연도인 1997년 우리나라 공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는 7.92ppb였고 평가연도인 2011년에는 6.64ppb로 1.28ppb 감소하는데 그쳤다.

대기 중 탄소 비중을 특정하는 '탄소농도 변화추이' 부문에서도 68.61점으로 81위에 그쳐 후진국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0여개 평가지표 점수를 합산한 EPI 종합점수에서 우리나라는 70.61점을 받아 보츠와나(79위), 남아프리카공화국(81위)과 비슷한 수준인 80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012년과 2014년 발표에서는 43위로 중상위권이었으나 2년 만에 순위가 대폭 하락하면서 환경성과가 후퇴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80위권에 유럽국가는 단 한 나라도 없었고 대부분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 국가들이었다.

핀란드가 전세계에서 환경적으로 가장 우수한 국가로 나타났고 아이슬란드와 스웨덴, 덴마크, 슬로베니아 등 북유럽 국가들이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스페인, 포르투갈, 에스토니아, 몰타, 프랑스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싱가포르가 16위로 환경적 성과가 높게 평가됐고, 일본(39위)·대만(60위)·말레이시아(63위) 등도 우리나라 보다 순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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