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온 아이템 국내에서도 통한다

입력 2007-07-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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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검증 받은 브랜드 한국시장서 안착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선진국에서 이미 검증 받은 아이템을 들여와 국내 사정에 맞게 국내화 전략을 쓰고 있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창업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인정받은 브랜드들이 수준 높은 시스템에 자체 개발한 기술력과 맛을 더해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아이템들은 일반적인 외식산업 등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닌 비교적 참신한 면이 돋보이는 신규 아이템들이 많다.

또한 단순한 아이템 도입에 그치지 않고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해외에서 높은 매출을 올린다고 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며 "브랜드보다 품질을 중시하는 경향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에 들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검증 효과를 선보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센'은 전형적인 해외판 '전수창업' 아이템으로 미국 캘리포니아가 고행이다.

'호아센'을 경영하는 주해성 회장은 IT업체를 운영하면서 잦은 해외출장 중에 베트남인 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캘리포니아 '포앤껌'의 쌀국수 맛에 빠져 국내에 쌀국수를 들여왔다.

주 대표는 "이미 한국과 미국에 '포호아'라는 쌀국수 프랜차이즈가 있었지만 캘리포니아의 맛을 잊을 수 없어 직접 한국에 도입했다"며 "전수창업으로 레시피를 그대로 받아 한국에 들여왔지만 '호아센'이라는 브랜드화는 순전히 한국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화 전략을 위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자극적인 향을 내는 ‘실란트’는 별도로 제공하고 대신 청양고추를 사용해 얼큰한 맛을 가미했다.

또한 깊은 국물 맛을 더하는 10여 가지의 한약재와 유기농 숙주도 한국화의 한 방법이었다. 아울러 현지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정통성'에 초점을 맞춘 일본 라멘 전문점도 있다.

'하코야'는 이미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라멘 국물을 지양하고 일본의 유명한 라면집 60곳의 레시피와 재료 등을 그대로 살린 '아일랜드'사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전재원 하코야 대표는 "일본 각지를 돌아다니며 유명한 라멘집의 장인으로부터 제품의 맛에 대한 합격을 받았다"며 "그 후 그들의 얼굴과 상호를 메뉴이름으로 사용해 상품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코야는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은 생면과 10시간 이상 끊여 농축한 육수를 통해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하코야'는 맛은 현지화하면서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일본식 돈가스 메뉴를 추가해 브랜드 이미지를 대중화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외국 브랜드에 자체적으로 연구·개발한 제품을 더해 전반적인 품질을 향상시킨 업체도 있다.

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면서 친환경 사업을 시작한 '알렉스'는 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됐던 실내 클리닝사업을 국내에 들여왔다.

'알렉스'는 고주파 진동원리를 이용한 기계와 초강력 흡입장치로 매트리스 내부 깊숙한 곳의 진드기 및 그 분진까지 없애는 효과적인 클리닝 시스템을 도입한 데 이어 국내의 알레르기 분야 전문 교수들을 찾아 다니며 효과적인 천연식물성약품과 알레르기 원인제거 방법을 물었다.

또 클리닝 시스템에 알레르기 전문 예방 관리 프로그램과 직접 개발한 약품 등을 더해 전문화 시키는 등 한국인의 주거환경에 걸맞은 클리닝 시스템으로 고객 신뢰도를 높였다.

김윤오 알렉스 대표는 "화학성분 없이 자몽, 오렌지, 계피 등에서 추출한 약품을 이용해 눈에 보이지 않는 진드기 등 알레르기 유발성분을 없애고 있다"며 "간단한 시공에 피부로 느끼는 효과는 높아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최근 창업시장에서는 해외에서 이미 검증 받은 아이템을 국내로 들여와 국내 상황에 맞게 전략을 짜 성공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진은 환경 관련 아이템 선진국인 호주로부터 침대의 진드기와 분진 제거 등 클리닝 시스템을 도입한 ‘알렉스’에서 침대를 청소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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