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성공신화 뒤엔 아슬아슬 곡예경영...주식담보대출로 운영3사 돌려막기 딱 걸려

입력 2016-04-2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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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뉴시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뉴시스

‘천재 최고경영자(CEO)’로 불리는 엘론 머스크(44) 테슬라 창업자의 성공 신화 이면에는 ‘일반적이지 않는’재정적 지원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주식을 담보로 개인 대출을 받아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등 미국 경영가들 사이에서 찾아보기 드문 재정적 지원으로 회사 가치를 떠받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머스크는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와 태양광 에너지 업체 솔라시티, 항공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창업자다. 이들 3사의 분야는 각기 다르지만 머스크는 손대는 것마다 창업 신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 세 회사의 기업가치 총액은 500억 달러에 달한다. 그가 운영하는 솔라시티는 2014년 10월 2억1400만 달러 규모의 이른바 ‘솔라본드’를 발행했다. 하지만 WSJ는 이 채권의 최대 매입자가 그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판매된 1억500만 달러 규모의 채권 중 9000만 달러 어치를 스페이스X가 사들였다. 여기에 솔라시티와 테슬라가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머스크는 자신의 개인 신용한도 범위에서 4억7500만 달러를 대출받아 양사 주식을 사들였다. 현재 머스크의 개인 신용한도는 25억1000만 달러로 늘어났다. 담보물인 솔라시티와 테슬라의 주가가 그만큼 올랐기 때문.

WSJ는 개인대출 담보물로 회사 주식을 쓰는 CEO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주주들에게 리스크가 될 수 있는 데다 CEO 개인의 이익과 회사의 이익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올 수 있어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이러한 전략을 멀리한다는 것이다.

WSJ의 지적에 대해 머스크는 “투자자들에게 (회사에) 돈을 투자하라고 요청하려면 나 역시 도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면서 “내가 먹을 생각이 없는 과일을 다른 사람에게 먹으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해명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받은 개인대출 규모가 순자산의 5%도 되지 않는 작은 규모라고도 했다. 머스크의 순자산 규모는 100억 달러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스페이스X는 미 항공우주국(NASA)와 협력해 이르면 2018년 화성에 무인탐사선을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화성 탐사 첫 시험에 ‘레드 드래곤’ 우주선을 투입한 뒤 본격적인 화성 탐사엔 ‘드래곤2’우주선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NASA와 스페이스X는 오는 2030년 화성에 인류를 보낸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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