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이르면 상반기 매각 추진

입력 2016-03-08 14:13 수정 2016-03-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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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에 대한 매각 추진 여부가 이르면 올 상반기에 판가름 난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의 자회사 매각과 다운사이징 및 흑자 전환 등의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내 매각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8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조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대우조선에 대한 정밀 실사와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산은은 아직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 매각의 전제조건은 대우조선의 정상화인데, 이를 판단할 만한 시그널이 혼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긍정적인 것은 산은이 향후 대우조선에 신규자금이 투입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대목이다.

앞서 산은과 수은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에 4조2000억원을 집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대우조선에 투입되지 않은 금액은 현재 2조4000억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산은에서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했을 때 수주가 감소해도 자금 측면에서는 문제없는 것으로 나왔다”며 “자금 지원 측면에서 추가로 진행될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 역시 지난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마 대우조선이 이와 관련해 다시 손을 벌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대우조선과 산은이 힘을 합쳐 구조조정의 성공사례를 만들고자 한다”고 대우조선의 정상화에 힘을 실은 바 있다.

특히 대우조선은 최근 진행된 한-이란 면담에서 이란 최대 탱커선 회사인 NITC로부터 180억달러 규모 탱커와 LNG선 수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채권단 입장은 신중하다. 수주 증가 추이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란이 워낙 보수적이고 답을 명확히 해주는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대규모로 수주가 한 번에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도 “다만 최근 수주 환경이 너무 안 좋기 때문에 관련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 매각은 포트폴리오 변화와 다운사이징이 동시에 진행돼야 가능할 것이라는 게 채권단의 판단이다.

현재 대우조선의 포트폴리오는 해양플랜트 50%, 선박 40%, 방위 10%로 구성됐지만, 향후 해양플랜트 30%, 선박 60%, 방위 10%로 재조정해 선박 비중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회사 매각 및 구조조정을 통해 매출액 규모를 현재 15조원에서 12조원까지 약 20% 가량 감축해 슬림화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조선 본연의 업무와 관련성이 낮은 자회사도 정리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매각 판단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며 "늦어도 올해 실적을 보고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 실적이 턴어라운드 된다면 매각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지만, 올 1분기 턴어라운드는 장담 못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5조5051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9743억원으로 22.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5조13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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