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페인트 경영권 분쟁…투자자만 속앓이

입력 2016-01-28 10:18 수정 2016-01-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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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페인트가 경영권 다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전ㆍ현직 경영진이 경영권을 놓고 법적 분쟁까지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이후 대표 변경만 여섯 차례 이뤄지는 등 경영권 다툼이 ‘막장’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3일 2125원이었던 현대페인트의 주가는 현재(27일 종가 기준) 1310원까지 하락했다. 석달 새 40% 가까이 급락했다.

현대페인트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최대주주인 이안 전 현대페인트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되면서다. 이 전 대표는 시세조종 세력과 공모해 지난해 1∼7월 전 최대주주로부터 주식 2400만주를 인수하고 나서 주가를 조작했으며, 1900만주를 처분해 약 218억원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았다.

이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현대페인트의 지분구조는 불명확해졌고 이사진은 경영권을 두고 다투기 시작했다.

먼저 최윤석 파안글로벌 이사(현 현대페인트 대표)가 임시 대표격인 대표 집행임원에 앉으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김준남 에이플러스상사 부사장에게 경영권이 넘어갔다.

최 대표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지난 4일 현대페인트 이사회가 김준남 전 대표를 해임하고 최 대표를 다시 대표직에 앉힌 것이다.

이같은 과정이 반복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대표 변경만 여섯 차례 이뤄졌다. 지루한 싸움이 지속하면서 경영권 싸움은 법적 다툼으로도 이어졌다.

김준남·김동하 전 대표는 인천지방법원에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을 냈고 이태일 전 현대페인트 부사장은 현 경영진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통상 경영권 분쟁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법적 다툼으로까지 번진 진흙탕 싸움에 현대페인트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실적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현대페인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한 증권 카페 회원은 “신임 대표가 주인이 아니라 주주들이 주인”이라며 “하루빨리 회사를 정상화시켜서 투자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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