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뱅크, 메시징서비스의 원조

입력 2007-05-21 16:29 수정 2007-05-2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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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SMS 1위…양방향 메시징서비스 新성장동력

-기업용 SMS 1위…양방향메시징서비스 신성장동력

-상장초 주가 부진 극복…관계사 컴투스 상장차익 기대

인포뱅크(사장 박태형·사진)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생소한 '새내기주'이다. 하지만 인포뱅크의 사업은 의외로 친숙하다.

매달 카드 사용내역과 결제금액을 휴대폰 문자로 안내하는 것이 인포뱅크의 주력사업인 기업용 단문서비스(SMS)의 일환이다.

케이블TV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방송중 시청자가 문자로 참여하는 것도 인포뱅크의 양방향메시지서비스의 사례다. 최근에는 디지털TV 리모콘으로 휴대폰과 동일하게 문자를 보낼 수 있는데, 이 역시 인포뱅크가 하고 있는 '디지탈TV메시징서비스'이다.

이처럼 인포뱅크의 '메시징서비스'는 일상 생활에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외환위기를 전화위복으로

인포뱅크는 외환위기에 아픈추억이 있다. 1997년 대기업들을 제치고 서울시 버스안내시스템(BIS)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회사 설립 3년만의 쾌거였다. BIS사업은 버스 도착시간을 알려주는 서비스로 본격적인 상용화가 시작될 경우 또한번의 벤처기업 성공 신화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해 외환위기가 불어닥치면서 BIS사업이 지지부진해졌고, 이는 곧 회사의 위기로 직결됐다. 인포뱅크가 생존의 활로를 찾은 것은 BIS사업으로 얻은 무선데이터 통신 연구 성과를 휴대폰에 응용하는 것이었다.

1998년 SK텔레콤 등 당시 5대 이통사와 통합 단문서비스(SMS) 전송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최초로 기업용SMS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포뱅크는 현재 기업용 SMS 서비스 분야에서 3000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며 국내 시장점유율 1위(35%)를 차지하고 있다. 외환위기의 시련을 기회로 바꾼 셈이다.

▲차세대 먹거리 '양방향메시징서비스'

작년말 기준으로 인포뱅크의 매출 구성은 메시징서비스 82%, 휴대폰단말사업 18%의 비중이다. 메시징서비스의 주력은 기업용 SMS 서비스.

인포뱅크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양방향 메시징서비스(MO)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휴대폰에서 통신망에 연결된 컴퓨터로 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TV 방송, 전광판, UCC 등 다양한 매체에 응용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TV문자서비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인포뱅크는 SBS와 MBC, KBS 등 지상파 3사 프로그램에 양방향메시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KBS와 '통합 양방향 메시징서비스'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시스템의 개발 및 운영, 메시지의 전송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인포뱅크가 양방향메시징서비스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성장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으로 국내 양방향메시징서비스 분야 시장점유율은 텔스톤(20%)에 이어 2위(15%)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는 선두사업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텔스톤과의 양방향메시징서비스 특허권 침해금지 소송에서 승소, 관련분야의 독점적 지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상장초 주가부진 극복…관계사 상장차익 기대

인포뱅크는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상장전 회사측의 희망 공모가격은 주당 6000원에서 7000원이었으나, 실제 공모가는 4600원으로 결정됐다. 당시 코스닥시장의 침체 속에 신규상장기업 대다수가 희망가격보다 낮게 공모가격이 형성됐다. 상장 이후에도 주가부진은 계속됐고, 한때 공모가의 절반 수준(2700원)까지 곤두박칠쳤다.

하지만 올해들어 상승탄력이 붙었고 공모가를 훌쩍넘어 1만원 이상까지 뛰어올랐다. 차세대 사업인 양방향메시징서비스 원천기술에 대해 증권가에서 주목하기 시작했고, UCC테마 열풍도 한 몫을 담당했다. 지난 4월에는 우량투자자 유치를 위해 자사주 10만주를 매각하기도 했다.

관계사인 컴투스가 코스닥상장이 가시화되면서 자산가치도 부각되고 있다. 컴투스는 모바일게임 선두업체로 지난 4월 코스닥상장심사를 통과했다. 인포뱅크는 컴투스의 지분 140만주(17.3%) 를 보유한 2대주주이다. 인포뱅크가 보유한 장부가는 주당 1484원이지만, 장외거래가는 9000원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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