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 10명 중 7명 이상은 여러가지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처리하는 이른바 '멀티 태스킹'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21일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과 함께 직장인 2026명을 대상으로 '직장인의 업무량과 처리방식'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73.3%가 멀티태스킹 경험이 있었다"며 "특히 멀티태스커 중 절반은 스스로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데 능숙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크루트는 "멀티태스킹 경험이 있는 직장인은 평균 2.6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 가운데 최대 20개의 프로젝트를 동시에 추진해 봤다는 응답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연령이 높을수록 멀티태스킹에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능숙하다는 응답이 20대의 경우 40.6%에 머문 데 반해 ▲30대(45.6%) ▲40대(57.5%) ▲50대(55.4%)에 달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멀티태스킹에 더 능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이같은 결과는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데 노하우가 쌓이면서 몸에 익을 정도로 익숙해지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멀티태스킹 경험이 있는 직장인들은 한번에 여러 프로젝트를 처리해야 할 경우 '순서를 정해 하나하나씩 완료한 후 다음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을 사용하는 직장인이 40.5%로 가장 많았으며 ▲여러 업무를 조금씩 함께 진행하는 방식(32.3%) ▲업무를 카테고리로 나눠 두어 개씩 묶어서 진행하는 방식(26.4%) 등이 뒤를 이었다.
직장인들은 멀티태스킹 업무에 대해 '복잡하고 깊은 사고를 하기 힘들다'는 점이 가장 큰 부작용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만하고 주의력이 떨어진다(37.2%) ▲초조하고 불안하다(13.7%) ▲충동적으로 변한다(8.2%) 등의 대답도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하다 보면 정말 중요한 한가지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어지는 등의 문제도 생긴다"며 "자신만의 프로젝트 맵을 만들어 최대한 체계적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짧은 시간이라도 한 가지 일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는 등 업무의 양과 질이 병행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