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차이나’ 찾는 유통업계 총수들 “신 짜오 베트남!”

입력 2016-01-0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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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장악한 곳에 신세계도 깃발, 신동빈 vs 정용진 자존심 경쟁… CJ 지속적인 투자 ‘결실’

국내 주요 유통업체 CEO들이 약속이라도 한듯 올해 베트남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시장과 경쟁이 치열한 중국을 뒤로하고, ‘포스트 차이나’로 부각된 베트남에서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복합단지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고 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이마트 1·2호점을 잇따라 오픈할 계획이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 하에 각종 사업은 물론 다양한 사회공헌도 활발하게 추진중이다.

4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이마트는 지난해 12월 28일 베트남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연데 이어 2호점 개장 준비작업에 들어가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미 호치민 공항 인근 턴푸 지역에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경쟁사에 비해 한 발 늦은 정 부회장에게 베트남은 의미가 남다르다. 베트남 매장 오픈은 중국에 마지막으로 매장을 연지 4년만의 해외 진출이다. 해외사업의 재가동인 셈이자 중국 실패를 만회하고, 경영능력을 검증받기 위한 ‘정용진의 뉴 프로젝트’인 셈이다. 실패로 결론이 난 중국 진출을 뒤로하면, 신세계그룹의 유일한 해외사업이이기도 하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1호점의 성공 여부에 따라 라오스·인도네시아·미얀마 등으로 진출할 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국과 같은) 더 이상의 실패는 없다”는 그의 각오 또한 대단하다. 베트남 1호점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라 인력부터 상품까지 베트남인들에게 최적화된 라이프 스타일을 매장 곳곳에 반영했다.

정 부회장은 베트남 진출로 유통업계 라이벌 신 회장과도 경쟁을 펼치게 됐다. 베트남은 롯데마트가 이미 11개 점포를 운영하며 주도권을 장악한 시장이다. 신 회장은 베트남 유통산업에 주목해 마트를 진출시켰고, 올해 복합단지 건설에 주력할 방침이다. ‘에코스마트시티’는 롯데가 호찌민에 복합쇼핑몰로 구성된 상업시설과 업무시설, 주거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앞서 지난해 9월에는 하노이에 ‘롯데센터 하노이’를 완공했다. 롯데 관계자는 “베트남에 1990년대에 식품과 외식사업을 진출시켰고, 유통과 관광, 롯데센터 하노이 개점에 이어 에코스마트시티 사업까지 더해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베트남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CJ그룹은 지난 2012년부터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지속하면서 결실을 맺고 있다 베트남에 1998년 진출한 CJ는 베이커리와 홈쇼핑, 극장 부문 1위에 올랐고, J제일제당의 사료 사업은 2001년 진출한 후 연평균 38% 성장률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는 이 회장이 2012년 호찌민에서 열린 글로벌 회의에서 “베트남에 제3의 CJ를 건설하겠다”는 사업 비전을 밝히고 투자를 지속한데 따른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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