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차는 기름먹는 하마?

입력 2015-12-2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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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세계 각국에서 소송이 봇물 터지듯 줄 잇고 있으며 언제 모든 게 마무리 될 지 아무도 모른다. 물론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때문에 디젤엔진 점유율이 내려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저유가도 맞물렸고, 점점 발전하는 엔진 등이 등장하면서 무조건 디젤엔진이 최고라고 생각되던 시기도 지났다.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유로6를 맞이하게 됐다. 지난 11월 말까지만 유로5를 만족하는 디젤엔진 자동차를 판매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유로6를 충족하지 못하면 한국시장에 들어올 수가 없다. 국산차의 경우도 마찬가지. 메이커마다 대응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시스템(SCR)을 설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국내 판매 중인 수입 자동차에는 디젤엔진과 휘발유엔진, 그리고 휘발유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예전에는 디젤 및 휘발유엔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디젤엔진의 연료효율과 휘발유엔진의 정숙성 덕에 점유율이 많이 올라가고 있다.

미국은 예전부터 휘발유엔진 사랑이 깊다. 그렇다. 연비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미국 브랜드. 그들만의 문화였다. 기름값이 싸고 땅이 넓기에, 작은 배기량 자동차는 이런 문화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런 미국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배기량을 줄여 터보차저나 수퍼차저 등을 올리기 시작했고,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생산하기 시작한 것. 현재 국내에 들어오는 미국 자동차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링컨 MKZ가 유일하다. 지금은 판매되고 있지 않지만, 포드 퓨전도 하이브리드 모델이 존재했었다.

MKZ 사이즈는 길이X너비X높이가 각각 4천930×1천865×1천480mm다. 거의 5미터에 달하는 길이지만 크다는 느낌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전면 ‘스플릿 윙’은 도약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담았고, 헤드램프와 깔끔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초대형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의 개방감은 외부에서 보는 맛도 좋지만 실내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엄청나다. 햇빛을 담아내고 대자연을 품을 듯한 시원함 그 자체다. 실내 역시 혁신으로 일관한다. 변속은 디스플레이 모니터 왼쪽에 자리한 버튼식. 때문에 기존 변속기 자리보다 실용성에서 한 수 위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리터로 최신형 앳킨슨 사이클 유닛. 최고출력은 191마력(합산 출력), 최대토크는 17.8kg·m. 배터리는 한층 가벼워졌지만, 더 많은 전력을 내는 1.4kW의 리튬이온. 덕분에 하이브리드 모델의 최고장점인 도심주행에서 모터로만 주행 가능한 시간이 길어졌다. 동력을 부드럽게 휠로 전달하는 임무는 CVT가 담당한다.

전기모터와 CVT가 동력의 축을 이룬다고 해서 마냥 부드럽기만 한 건 아니다. 링컨 드라이빙 컨트롤을 기본 적용하여, 연속 댐핑제어 및 서스펜션, 파워 스티어링 등을 비롯해 엔진구동과 변속 시스템, 자세제어컨트롤까지 종합적으로 제어한다. 운전자는 상황에 맞는 주행감을 만들기 위해 일반, 컴포트, 스포츠 중 선택만 하면 된다. 모터로 주행이 가능한 속도는 최고시속 100km. 과속을 하지 않는 이상, 시내 간선도로 및 일반 국도에서는 모터만으로도 제한속도까지 주행할 수 있다.

MKZ는 링컨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는 굳이 설명이 필요치 않다. 연비는 리터당 16.8킬로미터. 하이브리드 특성상 도심연비는 복합연비보다 좋은 리터당 17.2킬로미터. 이런 연료효율은 동급 국산, 수입자동차 통틀어 최고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킬로미터당 99그램.

디젤엔진과 같은 연료효율, 휘발유엔진보다 조용하고 보다 우수한 연료효율. 하이브리드 자동차 모델 중 MKZ만큼 매력적인 디자인과 가격대, 연비를 갖춘 모델을 찾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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