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풍' 진원지 대구는 '주춤', 부산은 '여전'...제주, 신흥 핫플레이스로

입력 2015-12-07 08:55 수정 2015-12-0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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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동산 광풍(광풍)의 진원지였던 대구와 부산이 상반된 행보를 걷고 있다. 대구는 다소 가라앉고 있는 가운데 부산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가 신흥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주 부산 수영구 망미동에서 분양된 ‘수영 SK VIEW(뷰)’는 평균 133.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8개 주택형 612가구 모집에 총 8만1808명이 접수했고, 특히 전용면적 84㎡에선 1순위 당해지역에서 6만4522명이 모여들어 22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올 한 해 공급된 아파트 중 최고 분양가(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4582만원) 기록을 갖고 있는 부산의 분양 시장은 여전히 뜨거운 양상이다.

부산은 지난 10월 미분양 현황에서도 9월 1252가구보다 61가구 줄어든 1191가구를 기록했다. 대구의 집값이 4년 간 이어온 오름세를 멈추고, 미분양 가구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영남권의 부동산 광풍은 바다 건너 제주로 옮겨지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4분기 현재 제주 이도이동에서 지난 10월 5억원에 거래되던 전용면적 106.46㎡의 한일베라체는 지난달 5억7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시기 노형동 해오름아파트의 전용면적 59.56㎡는 3억4000만원에서 4억원까지 뛰었다.

노형동의 전용면적 84~85㎡의 아파트는 적게는 2억1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많게는 5억원까지 뛴 상황이다.

제주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지가 변동률에서도 가늠할 수 있다. 제주지역의 지가 변동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0년 1.07%을 기록한 데에 이어 △2011년 0.92% △2012년 1.25% △2013년 1.42% △2014년 3.73%로 꾸준히 오름세를 보여왔다.

특히 올해 땅값 상승률에서 제주는 지난 3분기 기준 2.81%의오름세를 기록하며 대구(2.89%)에 이어 두 번째를 차지했다. 서울의 지가 변동률은 1.96%로 전국 8위, 전국 시ㆍ도별 평균 지가변동률은 1.67%였다.

미분양 아파트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 6월 217가구를 기록한 제주의 미분양 가구는 △7월 79가구 △8월 32가구 △9월 32가구 △10월 26가구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동산114 윤지해 선임연구원은 “영어교육도시, 투자이민제로 인한 제주 전반의 외국인 부동산 투자 증가, 전원주택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부동산 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되더라도 제주는 꾸준히 집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달 10일 국토부가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495만㎡ 부지에 제주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한 호재가 있어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해 일반 지역처럼 공급이 크게 확대되기 어려운 만큼 가격 상승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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