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메이트8에 대해 알아보자

입력 2015-11-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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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제 ‘대륙의 실수’라는 말은 쓰지 말자. 특히나 화웨이 같은 거대(자본이나 규모나 판매량이나…) 기업의 신제품을 두고 실수 운운하는 것은 촌스러운 일이다. 화웨이는 에릭슨과 함께 전 세계 통신장비 업체 1위 자리를 다투는 무시무시한 업체다. 연구 개발에 투자하는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화웨이가 날로 날로 위협적인 물건을 뽑아내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중국 제조사 중에서는 발군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부족한 면도 눈에 띈다. 개인적으로 이 회사의 가장 큰 문제는 지나치게 중국스러운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참 이상하지, 최근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점점 더 스펙을 낮추고 신흥 시장을 공략하느라 분주한데 그 사이 중국 제조사들은 한없이 스펙을 올리는 중이다. 화웨이가 지금 막 공개한 따끈따끈한 신제품 메이트8을 소개한다.

1. 6인치 대화면

대화면 스마트폰의 유행은 여기서도 비껴나가지 않았다. 갤럭시 노트5나 아이폰6s 플러스 등과 비교해도 더 크다. 무려 6인치의 1920×1080 해상도 IPS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중국 제조사들은 두께를 줄이거나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지문인식 등의 신기능을 넣을 땐 과감하지만 이상하게 디스플레이 해상도에 있어서만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더라. 화면이 6인치나 되는지라 QHD 해상도를 기대했다면 아쉬울 수도 있겠다. 물론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은 풀HD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싶다. 발열이나 배터리 소모에 대한 문제를 피해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가 절감도 가능하니까.

사진상으론 제로베젤에 가까워 보인다. 하지만 지난 9월에 화웨이 메이트S의 실물을 보고 이너 베젤에 실망한 기억이 있어서 다 믿진 않으련다.

2. 풀 메탈 디자인

솔직히 디자인은 정말 잘 빠졌다. 애플과 HTC의 디자인 감성을 조금씩 섞어놓은 느낌이랄까. 원조가 어디든 간에 이제는 이게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의 패밀리룩이 된 모양이다. 섹시한 다이아몬드 커팅이 풀 메탈 바디의 전작들의 때깔을 고려해 보건데 만듦새도 훌륭할 것으로 생각한다. 메이트S처럼 풀 메탈 곡면 바디로 설계해, 그립감을 살렸다. 이런 곡면 디자인은 측면 두께가 드라마틱하게 얇기 때문에, 실제 두께보다 슬림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두께는 7.9mm, 무게는 185g.

메탈 바디를 절삭 가공해 얼마나 섬세한 바디를 만들어냈는지를 강조하더라. 이거 어디서 정말 많이 듣던 멘트인데…

컬러는 샴페인 골드, 문라이트 실버, 스페이스 그레이, 모카 골드. 모두의 예상을 깨고 로즈 골드 대신 모카 골드라는 컬러를 넣었다는 점이 참신하다!

3. 업그레이드한 지문 인식

이 제품에도 지문 인식 기능은 빠지지 않았다. 일전에 메이트S에서 시도해 보았을 때는 초반에 몇 번 인식 오류가 있어 실망한 바 있다. 하지만 신제품에 들어간 지문 인식 기능은 편의성이나 보안면에서 상당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졌다고 하니 다시 기대해보자. 인식 속도가 빨라지고, 지문을 식별하는 알고리즘도 개선됐다. 참고로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 6P의 지문 인식 기능은 평이 좋더라.

4. 어마어마한 배터리

내가 보기엔 이게 제일 중요하다. 이렇게 슬림해 보이는 스마트폰에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넣었다. 한번 만땅으로 충전하면 최대 2.36일을 사용할 수 있으며, 17시간 연속 동영상 플레이를 견디는 강력한 배터리다. 매일매일 충전에 허덕이는 현대인으로서 귀가 솔깃한 매력 포인트 아닌가.

여기에 ‘퀵차지’ 기능까지 지원한다. 9V/2A의 강력한 충전 기술을 지원해 150분 만에 4,000mAh를 완충할 수 있다고. 바쁠 땐 30분만 충전해도 하루 정도는 버틴다고 하니 이 역시 솔깃하다.

배터리 용량과 고속 충전에만 공을 들인 것이 아니다. 기린950 칩셋을 사용했는데 전력 효율을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16나노 공정으로 제조해 소비전력을 30% 가량 절감했다. 전작인 화웨이 메이트7와 비교했을 때 전력 효율이 40% 가량 좋아졌다. 배터리 수명에 대해서는 나무랄 여지가 없다.

5. 거칠게 성장하는 기린

말이 나온 김에 화웨이의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기린에 대해서 얘기해보자. 메이트8에는 소문 무성하던 기린950이 최초로 탑재됐다. 화웨이 자회사인 하이실리콘이 설계하고 대만 TSMC가 생산했다고. 2.53GHz A72 쿼드코어와 1.8GHz A53 쿼드코어 프로세서가 결합한 빅리틀 구조다. 발열을 잡고 전력 소모를 줄였다는데, 현재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이 지속적인 발열 논란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어느 정도 안정성을 꾀했는지 기대되는 바다.

외신을 통해 기린950의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가 공개된 적 있는데, 엑시노스7420을 탑재한 삼성 갤럭시노트5보다 좋은 점수를 기록했더라. 수치적인 성능이 쾌적한 사용자 환경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긴장할만한 숫자다. GPU 성능도 우수하다고. 기린950에 내장된 GPU는 말리 T-880으로 기존에 사용하던 기린930 프로세서보다 GPU 성능이 두배 가량 향상됐다.

6. 모범적인 가격

여러모로 봤을 때 이 제품은 확실한 플래그십 모델이다. 800만 화소와 1600만 화소의 전후면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다양한 사진 촬영을 위한 전문가 모드도 지원한다. 마이크로 SD 슬롯을 지원해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장점이 많지만, 그에 비해 가격은 합리적인 선이다. 물론, 화웨이는 샤오미처럼 파격적인 가격 정책은 제시하지 않는다. 샤오미 같은 가격을 기대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화웨이는 본래 저가 라인업부터 고가 라인업까지 확실한 차이를 둔다. 이 제품은 그 중 고가에 속한다. 특히나 요즘엔 계속해서 하이엔드 시장으로 치고 올라오려 하고 있다.

메이트8의 가격은 RAM과 내장 메모리 용량, 통신 방식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RAM 3GB, 내장 메모리 32GB 모델의 경우 2999위안(53만원 대)부터. RAM 4GB, 내장 메모리 128GB 모델의 경우엔 4399위안(78만원 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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