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0일 ‘삼성 페이’, 내년 프리미엄 시장 15% 잡는다

입력 2015-11-23 16:48 수정 2015-11-2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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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잠재수요 2200만대 이상… 내년 1분기 중국ㆍ영국ㆍ스페인 등 론칭 예정

국내 출시 100일(27일)을 앞둔 ‘삼성 페이’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대표 ‘블루칩’으로 부상했다. 내년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약 15%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 페이는 삼성 스마트폰 충성고객 확보의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페이의 내년 타깃 시장은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4.3%, 프리미엄 시장의 14.7%인 6630만대로 추정된다. BNK투자증권은 삼성 페이가 내년 아시아 3270만대, 북미(미국) 3140만대, 서유럽 220만대 등 총 6000만대 이상의 사용성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규 잠재수요 역시 아시아 1140만대, 북미 1110만대 등 2200만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프리미엄 모델은 통상 평균판매단가 300달러 이상 제품을 포함한다.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잠재수요를 고객으로 확보할 경우 내년 글로벌 전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5%포인트 상승이 예상된다”며 “평균판매단가 500달러 가정 시, 113억 달러(1조2000억원)의 추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8월 20일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출시된 삼성 페이는 이달 27일 출시 100일을 맞는다. 삼성 페이는 국내 출시 2개월만에 누적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하드웨어 사양이 아닌 소프트웨어로 삼성 스마트폰 고객을 확보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스마트폰 지위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같은 충성 고객층을 확보하지 못한 점이 줄곧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삼성 스마트폰만의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하드웨어의 기술 향상에만 주력해온 결과다. 최근에는 중국 등 신흥 스마트폰 업체에 현지 시장 선두 자리를 내주며 글로벌 영향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올 6월 열린 삼성전자 투자자 포럼에서 “첫 해 15~20% 수준의 고객들이 솔루션을 사용한다면 기기에 대한 고착성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사용자 확대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삼성 페이의 사용자 락인(lock-in) 역할을 기대한 바 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삼성 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삼성 페이'를 통해 결제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페이는 플래그십 시장에서 차별화 포인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기준 삼성 프리미엄 모델은 전체 출하량(1억5460만대)의 28.5%(4400만대), 전체 매출(388억5000만 달러)의 63%(244억9000만 달러)를 책임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는 인도 등 신흥 시장 비중 확대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프리미엄 모델의 평균판매단가는 견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페이는 당분간 프리미엄-고가 모델의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향후 삼성 페이 출시국과 활용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만 서비스되는 삼성 페이는 내년 1분기 중국과 영국, 스페인에서 론칭될 예정이다. 더불어 결제 이외에도 출금 및 송금 기능 등을 추가하며 토털 금융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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