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서프라이즈 무색…S&P, 맥도날드 신용등급 강등

입력 2015-11-1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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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100억 달러의 회사채 발행, 맥도날드 재정에 부담될 것”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지난 3분기 예상 외 실적 호조를 연출하고 스티브 이스터브룩 최고경영자(CEO)의 지휘 하에 개혁을 지속해온 만큼 실망스럽다는 분위기다.

S&P는 10일(현지시간) 맥도날드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BBB+’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이로써 맥도날드의 신용등급은 투자부적격(정크) 등급까지 3단계 만 남겨두게 됐다.

S&P는 “맥도날드가 주주들에 대한 현금 배당 마련을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5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한 것이 부담될 것으로 판단해 신용등급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매출 등 소비자 반응의 개선이 정체되는 동안 주주환원 자금 규모를 현재 수준보다 더 올리면 추가 강등에 나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맥도날드는 실적 부진으로 주주들의 압력을 받아왔다. 일부 투자자는 회사가 보유한 부동산 지분을 떼어내고 이를 투자신탁(REIT) 방식으로 운용해 수익을 높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회사는 분사 대신 전반적인 비용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이스터브룩 CEO는 “회사 부동산을 투자신탁 형태로 분사하는 것은 매출의 상당 부문을 프랜차이즈(가맹점) 임대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맥도날드의 사업구조에 악영향을 준다”며 투자자들의 의견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맥도날드는 상품 개발 비용과 인건비 부담에 못이겨 직영점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고 있다. 직영점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면 직접적인 매장 관리비용 등이 줄어 불필요한 비용 지출을 축소할 수 있다. 회사는 오는 2018년 말까지 매각 예정인 프랜차이즈 매장 수를 종전의 3500개에서 4000개로 늘릴 방침이라고 했다. 지난 5월 맥도날드는 세계 3만6000여개 매장 중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3500개 매장을 2018년까지 프랜차이즈로 전환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맥도날드는 올 4분기 주주 배당금을 주당 89센트로 앞서 제시한 85센트에서 4.7%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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