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 춘추전국시대] 막 오른 페이시대… 당신의 선택은?

입력 2015-10-1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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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모바일 간편결제 시장 춘추전국시대다.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핀테크’열풍이 불어오며 다양한 기업들이 간편결제 시장에서 맞붙고 있다. 지난 8월 시장에 뛰어든 삼성페이가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다음카카오 네이버 등 선발 사업자들과 유통업계 빅3가 각 사의 차별점을 강조하며 페이전쟁의 불을 지피고 있다.

16일 업계와 통계청에 따르면 간편결제 시장 규모는 2013년 1분기 1조1270억원에서 2015년 2분기 5조7200억원으로 5배 이상 급성장했다. 전세계 간편결제 시장 규모도 2013년 2354억 달러에서 2015년 4311억 달러로 83.1%나 커졌다. 많은 업체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바로 수직 성장하고 있는 시장규모 때문이다.

간편결제는 표현 그대로 복잡한 결제시스템을 간편하게 만든 결제 방식이다. 아이디(ID)와 비밀번호 혹은 바코드만 입력하면 간단한 인증만으로 물건값을 결제할 수 있다. 각종 금융정보를 입력하고 본인인증까지 거쳐야 했던 방식과 달리, 간단하면서도 보안성ㆍ편의성까지 높이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삼성ㆍ카카오ㆍ네이버 각각 차별 내세워 = 삼성페이는 온·오프라인에서 이용이 가능한데, 특히 오프라인에서는 마그네틱 보안 전송(MST) 방식과 NFC 방식을 모두 지원해 기존 플라스틱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게 장점이다.

삼성페이 앱을 실행한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가까이 대면 바로 결제가 된다. 이러한 편의성 덕분에 삼성페이는 한 달 만에 누적 가입자 수 60만명, 결제액 35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페이에 앞서 간편결제 시장에 뛰어들었던 카카오와 네이버는 이미 확보된 방대한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모바일 쇼핑몰에서 물건을 쉽게 결제할 수 있는 카카오페이를 지난해 9월 선보였다. 카카오페이는 미리 등록한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곧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11월경에는 카카오페이를 통해 공과금 납부, 자동결제가 가능해지며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3월 ‘네이버 체크아웃’을 네이버페이로 새단장하면서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기존 1500만명의 누적이용자, 5만여개의 가맹점을 발판으로 고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네이버 아이디 로그인만으로 가맹점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게임업체 중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가 페이코라는 간편결제로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의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인 모바일티머니와 연계된 페이코는 교통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출시 한 달여 만에 15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유통업계도 페이전쟁… 선두는 신세계 = 유통업계도 일제히 간편결제 서비스 상용화에 들어갔다. 신세계가 지난 7월 SSG페이를 출시한데 이어, 롯데가 지난달 23일 엘페이(L-Pay)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현대백화점도 현대백화점카드 전용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인 H-월렛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세계의 SSG페이는 선두주자답게 사용처가 가장 많다. 신세계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과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신세계그룹 대부분 유통 계열사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앱을 다운받아 전자화폐인 ‘SSG 머니’를 충전해 사용하거나, 이 시스템에 미리 등록해 놓은 신용카드를 사용해 결제한다. SSG 머니와 신용카드를 혼합해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유통업체의 간편결제 사업은 자사 계열사가 운영한다는 한계가 있어 활성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간편결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에는 자신에게 적합해 보이는 페이 서비스를 여러 개 사용해보다가 가장 유용한 것을 고르면 된다”며 “시중에 나와 있는 간편결제들이 각기 다른 특징과 장점이 있는 만큼 자신의 생활 습관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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