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에게 노벨물리학상을?…노벨재단, 1989년 황당 실수 뒤늦게 밝혀져

입력 2015-10-0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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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별세한 198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노먼 램지의 생전 모습.
▲2011년 별세한 1989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노먼 램지의 생전 모습.

올해의 노벨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수상 주최인 노벨재단이 과거에 저지른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노벨재단은 2015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발표에 앞서 과거 수상자와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1989년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인 노먼 램지(Norman Ramsey, 2011년 사망) 전 하버드대 명예교수와의 2005년 인터뷰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 속 그는 웃으면서 수상 당시의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그에 따르면 당시 노벨재단은 자신과 성·이름이 같은 경제학자에게 전화를 걸어 수상 소식을 전했다. 노벨재단 관계자가 다른 노먼 램지에게 전화를 걸었고, 마침 잠을 자고 있던 램지 대신 전화를 받은 그의 아들이 뜻밖의 소식에 “매우 흥미롭네요. 우리 아버지는 경제학자인데요?”라고 반문했다는 것.

결국 상은 주인을 제대로 찾아왔지만 이 에피소드에서 당시 노벨재단의 실수가 고스란히 노출됐다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노먼 교수는 세슘 원자의 공명 진동수로 시간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해 원자시계의 정밀도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한스 데멜트와 볼프강 파울과 공동으로 1989년에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안타깝게도 그는 지난 2011년 11월 4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한 요양원에서 잠을 자던 중 조용히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램지 교수는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에 대한 나의 오랜 관심은 재미있는 사실들을 낳게 했다”며 “기본적으로 모든 과학법칙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의 영예는 일본의 가지타 다카아키와 캐나다의 아서 맥도널드(72) 등 2명에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6일 일본 도쿄대 교수인 가지타와 캐나다 퀸스대학 명예교수 맥도널드가 노벨물리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중성미자 진동실험으로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공로로 이들이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중성미자에 질량이 있다는 발견이 물질 가장 내부의 작용에 대한 이해를 바꿨다”면서 “우주에 대한 우리의 관점에도 중대한 발견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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