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주도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 필요한 시기”-IBK투자증권

입력 2015-09-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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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주도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가 침체된 국내 경제를 일으켜 세울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상무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일본 경제 사례에 비춰 본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진단했다.

정 상무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의 활력은 정체됐다”며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된 성장 동력인 중국 경제가 감소 국면으로 진입하며 기술 혁신 등 새로운 돌파구가 아직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일본의 모습을 답습해 성공을 거둔 한국경제가 20년의 터울을 두고 일본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정 상무는 “일본의 실패를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는데, 출발점은 소극적인 통화정책 폐해 였고, 엔화의 상대적인 강세 와 정부의 경직된 재정정책이 장기적인 정체의 빌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소극적인 통화 정책이 상대적인 엔고를 유지시키고 이 엔고로 인해 일본의 경쟁력이 손실을 받았다”며 “엔화 강세는 서비스 부문에는 도움이 되었으나 제조업 대국 일본의 전체 경재력에는 마이너스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일본 정책을 실패했다고만 볼 수 없다고 분석한 그는 “대공황 시기 GNP의 46%가 사라진 미국과 비교해 보면 3년치 국부가 사라졌음에도 플러스 성장을 유지한 일본의 대응은 긍정적으로 평가 받을만 하다”고 평가했다.

독일의 제조업 사례를 제시한 정 상무는 “중국 등 신흥국들의 등장으로 글로벌 하청구조가 본격 정착된 이후에도 독일 제조업의 국내 부가가치 비중은 큰 변화가 없었다”며 “독일은 자국내에서 제조업이 창출하는 고용 등의 부가가치의 중요성을 느꼈고 이는 경제 전체의 안정성이나 경쟁력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정 상무는 “현재 많은 나라에서 느끼는 제조업 공동화의 폐혜 독일은 피해갔다”며 “독일은 그 때문에 내수와 수출이 조화를 이루는 기반이 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여건을 감안할 때 수출 경쟁력과 제조업 가치의 재발견이 더욱 필요한 시기이다”며 “떠밀려서 내수 경제로의 전환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일본과 견고한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기의 온기를 내수 부문으로 확산시킨 독일의 성공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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