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에 1700여조원 에너지 프로젝트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입력 2015-09-22 09:15 수정 2015-09-2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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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맥킨지 “신규 에너지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규모 평균 20~30% 감소”

국제유가 하락세의 지속으로 전 세계 대규모 에너지 투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에너지컨설팅업체인 우드맥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저유가에 따라 글로벌 주요 에너지기업들이 재정상의 문제로 투자를 미루고 있는 에너지프로젝트의 규모가 1조5000억 달러(약 1763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채산성이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이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꺼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새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 규모가 평균 20~30% 감소할 전망이다. 우드맥킨지는 이미 올 들어 지금까지 220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가 감축됐다고 추산했다. 이는 두 달 전 우드맥킨지가 전망한 200억 달러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앞서 지난 수년간 연평균 50~60건에 달했던 신규 에너지개발프로젝트는 올해 5~6건에 그쳤으며 내년에도 10~11건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지난해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투자자들의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지 않아 가동되지 않는 유전이 전 세계에서 400여곳에 달한다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46.68달러로 거래를 마쳤고, 런던ICE선물시장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배럴당 48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현재 유가 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공급과잉 우려가 향후 15년간 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1일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2016년에도 원유생산량이 감소하지 않아 공급이 수요를 앞지를 것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선으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 1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오는 2020년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며 골드만삭스와 상반된 전망을 했다.

한편 보고서는 오는 2017년 유가가 급등세를 보일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생산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갑자기 높아지는 진짜 ‘위험’이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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