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서 경기둔화 불안 진화에 진땀

입력 2015-09-0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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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총재 “중국증시 혼란 끝나는 단계”…이번 주 무역지표 부진 전망 등 불안은 여전해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블룸버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블룸버그

중국이 경기둔화 불안 진화에 진땀을 뺐다.

중국 고위 관리들이 지난 주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자국 경제의 견실함을 강조하면서 세계 각국의 우려 잠재우기에 나섰다고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5일 폐막한 G20 회의에서 중국 관리들은 참가자들의 눈총을 받아야 했다. 지난달 11일 중국 위안화의 기록적인 평가절하 이후 중국증시가 폭락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졌기 때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이번 회의에서 “지난 6월 중순 이전 중국증시는 거품이 끊임없이 축적했다”며 ‘주식버블’을 인정했다. 이어 “6월 중순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증시 조정이 세 차례 있었으며 특히 3번째였던 8월 하순 주가 조정은 세계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시스템적인 리스크를 막고자 일련의 정책을 강구했으며 인민은행도 다양한 방법으로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다”고 호소했다. 중국 정부가 적절한 정책 대응을 통해 자국 경제를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이미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고 증시 혼란도 끝나는 단계”라며 “중국 정부는 개혁을 심화하겠다는 결심에 변함이 없다”며 중국이 금융시장 혼란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완화시키고자 했다.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도 “중국 경제 펀더멘털은 좋다”며 “아무도 시장의 변동성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위안화 환율이 평형적인 상태에서 안정을 찾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은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하려 했지만 세부적으로는 충분하지 못했다”며 “G20 성명에서 중국을 직접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정부가 유발한 시장 변동성을 우리가 우려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일 종가 3160.17. 출처 블룸버그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2일 종가 3160.17. 출처 블룸버그

G20 회의는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6월 중순 이후 4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열렸다. 중국증시 혼란 속에 뉴욕증시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나올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 시장을 안정시키느냐가 중국 정부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장 이번 주에 중국의 지난 8월 수출입과 물가,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등 주요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온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서 전문가들은 지난달 수출이 전년보다 6.7%, 수입은 8.0% 각각 줄어드는 등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3일 발표되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등은 7월보다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달 증시혼란이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아직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7.0%에서 6.9%로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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