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크’ 무서운 성장에 자극…가정간편식 채찍질 하는 辛

입력 2015-09-0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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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트렌드 선도 상품 개발 강조…롯데푸드, 신제품 판매

▲신동빈(왼쪽)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가정간편식(HMR) 시장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해졌다. 올 하반기에 가정간편식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푸드가 가장간편식 제조시설 4개를 확보하고, 제품을 롯데마트 등 롯데그룹 계열사 유통 매장을 통한 판매에 나섰다. 롯데 측은 가정간편식 사업을 곧 본격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롯데의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은 신 회장의 강한 의지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이는 지난달 3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 롯데 마케팅 포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날 신 회장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는 끊임없이 변하기 때문에 시장 흐름에 앞서는 상품을 꾸준히 개발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롯데푸드 측은 “기존에 스파게티나 드레싱 등에서 일부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였고, 지속적으로 종합식품 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사업 확대를 개발하고 연구해왔다”며 “다만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 회장이 가정간편식 시장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야심차게 내놓은 이마트의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의 무서운 성장세도 한몫하고 있다. 국가대표 PL(자체 브랜드)을 만들겠다는 라이벌 기업의 질주가 부러웠을까. 최근 피코크는 론칭 2년 만에 이마트 가정간편식 전체 매출의 10%를 훌쩍 넘어섰다. 정 부회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지난 18일 조선호텔과 합작한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8종’(포기김치, 총각김치 등)을 들고 나왔다. 대형마트에서도 특급호텔의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함에 따라 PL의 고급화를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가정간편식은 바로 먹거나 간단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간편하게 한끼를 대체하면서 영양분을 고루 갖춘 식품이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시장 규모가 2009년 7170억원에서 지난해 1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15~20% 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이 같은 성장 가능성 때문에 모든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분야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이 이제 갓 걸음마를 뗀 단계이지만 앞으로는 소비의 커다란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소득수준 향상, 라이프스타일의 서구화, 1인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 가구당 평균 구성원 감소, 노령화 사회라는 한국 사회 단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정간편식 소비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CJ제일제당, 오뚜기, 대상, 풀무원, 빙그레, 신송식품, 사조대림, 샘표식품 등 식품제조 업체와 현대그린푸드, 태경농산 등 식자재 유통업체가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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