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성장률 0.49%]수출 올 들어 8개월째 후진… 커지는 대외악재에 ‘비상등’ 킨 정부

입력 2015-08-21 09:20 수정 2015-08-31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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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20일까지 수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7%↓

한국경제의 중요 축인 수출이 이달에도 맥을 못 출 기세다. 위안화 평가 절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대외여건 악화로 올해 들어 8개월째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도 비상등을 켰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226억4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7% 감소했다. 수입은 230억2500만달러로 -16.5%나 감소했다. 20일까지의 통관 실적만을 고려하면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셈이다. 월별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1월 -0.9% △2월 -3.3% △3월 -4.5% △4월 -8.0% △5월 -11.0% △6월 -2.4% △7월 -3.5% 등으로 올 들어 내내 내리막을 걸었다.

일반적으로 매월 하순에 수출물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지만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은 본격적인 휴가철인데다, 지난 14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조업일수가 하루 더 줄어 수출실적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앞으로다. 수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는 대외 악재의 위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이 26%(7월말 기준)에 달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는 대중국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세계 위안화 평가절하 압박으로 한중 경합 업종에서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면 중국 이외의 수출 시장에서도 한국은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국제유가 하락의 고착화 추세도 수출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소다.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우려에 지난 19일(현지시간)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배럴당 40달러선까지 위협받았다.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에서 유가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석유화학·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대외여건 악화로 수출 부진이 장기화할 조짐마저 나타나면서 정부도 위안화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분주해졌다.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위안화 절하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업종별로 검토하고 있으며 위안화 절하와 중국 경기부양 상관관계 등에 대한 분석에도 돌입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위안 환율의 변화가 실물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까지 시간이 걸리므로 위안화 평가절하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장기적인 추세인지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장기적으로 수출제품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환율의 변동에도 탄탄한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위안화 가치 절하에도 중국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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