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바닥 뚫리나...“온스당 800달러대로 떨어질 수도”

입력 2015-07-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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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의 대명사인 금값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금값은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이 전날보다 12달러(1.1%) 하락한 온스당 1091.50달러로 마쳤다. 이날까지 금값은 10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996년 이후 약 20년 만에 최장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값은 미국 달러화 강세와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연내에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격 전망도 신통치 않다. 월가의 투자은행들은 금값이 온스당 1000달러대가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제프리 캐리 상품 부문 책임자는 금값이 약 6년 만에 온스당 1000달러 선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을 지난 21일 내놨다.

투자자들은 이미 금 시장에서 발을 빼는 분위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17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선물 시장에서 헤지펀드 등 투기 세력에 의한 금 매도는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이었다.

일각에선 지금이 매수 적기라는 주장도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금값이 10년 전에 400달러대였다며 현재 달러가 강세인 데다 연준에 의한 연내 미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금값 하락 여지는 아직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캐리 상품 부문 책임자는 “경제의 앞날이 불투명한 경우에는 금이 안전한 피난처 역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최근 그리스 재정위기가 극에 달한 가운데에서도 금값 하락에는 제동이 걸리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에서 금에 대한 매수 의욕이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금값이 더 떨어져 최악의 경우, 온스당 800달러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톰 프라이스 등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금값이 800달러까지 떨어지는 것은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중국증시가 다시 조정 국면에 들어가고, 여러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금을 매각하는 경우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했다.

프라이스 애널리스트는 22일자 보고서에서 귀금속에 대해 “시장 상황은 악화하고 있다. 7월 가격 하락과 중국증시가 계속 약세여서 현재 우리의 귀금속 가격 전망은 하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델텍의 아튤 렐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은 최근 발생한 자산 거품이었다”며 “투자자들은 이제 세계 경제가 회복돼 미국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란 사실을 받아들인 것”이란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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