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중국증시 엇갈린 진단...“서브프라임 사태보다 더 큰 공포” Vs “신경 꺼, 이미 강세장”

입력 2015-07-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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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이 널뛰는 중국증시에 대해 투자의 대가들이 엇갈린 진단을 내놓고 있어 투자자들을 더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헤지펀드 폴 싱어 엘리엇 매니지먼트 회장은 중국증시의 최근 급락에 대해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보다 영향이 훨씬 클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빌 액크만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와 제프리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CEO도 비슷한 진단을 내놨다.

싱어 회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CNBC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 딜리버링 알파 콘퍼런스’에서 “중국증시의 급락 여파는 서브 프라임 사태보다 훨씬 크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의 주가 급락이 다른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도 “글로벌 금융 시장의 대참사를 일으킬 정도의 크기는 아닌 것 같다”는 인식을 나타냈다.

행사에 참여한 액크먼 CEO는 중국의 투명성 부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경제지표 통계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중국은 세계적으로 매우 큰 위협이다. 중국증시에서 일어난 일은 아주 놀라운 현상이며, 어떤 의미에서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금융 시스템과 그림자 금융 레버리지 규모, 필사적으로 주가 상승을 유지하려는 모습을 보면 2007년의 미국보다 더 나쁜 상황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7%로, 시장이 예상한 6.8~6.9%를 웃돌았다. 그러나 GDP 이외의 경제지표는 대부분 부진해 시장에서는 경제지표 통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건들라흐 더블라인캐피털 공동 창업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왠지 정말 귀찮다. 너무 불안정하고 실체가 명확하지 않아 섣불리 투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JP모건 자산운용의 메리 어도즈 CEO도 “중국증시가 실물 경제를 반영하지 않는다”며 “25년 동안 7% 성장이 계속돼왔다. 그런 상황을 보여줄 수 있는 나라는 어디에도 없고, 미국조차 그렇지 못하다”며 중국 통계에 대한 투명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그는 “실물 경제에 많은 움직임이 있지만 주식 시장과 완전히 분리돼 있다”고도 말했다.

일각에선 이와 상반된 진단도 나왔다. 에클렉티카 자산운용의 펀드 매니저 휴 헨드리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증시는 최근 하락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장에 들어서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지속 불가능하다고 봐선 안되며, 중국 당국의 전례 없는 경기 부양책이나 원자재 가격 강세가 끝남에 따라 투자자는 중국 주식을 사야 한다”고 주장했다.

헨드리 매니저는 “중국은 2012년 유럽의 상황과 매우 비슷하다”고도 했다. 중국 정부가 지방 정부의 채무 교환을 주도하는 한편,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금융 완화를 가속화하는 등 당국은 경기 부양책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6월 12일까지 1년간 150% 상승했지만 이후 조정으로 시가총액 중 약 4조 달러가 증발했다. 15일에는 3% 급락하더니 16일에는 급락세로 출발했다가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는 등 극심한 변동장세를 연출 중이다.

헨드리 매니저는 “기업의 실적 반전과 더 긴 강세장을 위한 재료가 다 모였는데 왜 우리 투자자들이 이걸 믿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오히려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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