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하한가 보기 힘든 이유는?

입력 2015-06-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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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한 30% 적용 3일째...상한가 25개·하한가 2개

증시 가격제한폭이 확대 이후 하한가를 찍는 종목이 상한가 종목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투자자들의 궁금증이 커진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날인 지난 15일부터 17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사흘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달성한 종목은 총 25개 종목에 달한다. 15일에는 9개 종목, 16일에는 6개 종목이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고 이날은 10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반면 하한가는 시행 3일째가 돼서야 처음으로 나왔다. 이날 STS반도체가 워크아웃 소식에 전날보다 1370원 떨어진 3210원으로 내려가 ‘사상 첫 30% 하한가’ 라는 불명예를 안았고, 뒤이어 코아로직이 전날보다 380원 떨어진 890원으로 하한가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한다. 이전에도 하한가보다는 상한가가 많았는데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서 숫자가 줄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1년간 하루 평균 상한가 종목은 17.4개, 하한가는 3.8개였다.

하한가가 상하가보다 드문 이유에 대한 명확한 분석이 나와 있지는 않다. 다만 전문가 중 일부는 ‘주식투자 심리’의 특징을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가격 변동성에 예민한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전략보다 매수전략에 익숙하다는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추가상승에 대한 낙관적 기대로 매수행렬에 가담할 가능성은 높지만 하한가 근처에 도달한 (보유중인) 종목에 대해서는 바닥 통과 기대감을 갖게 된다”며 “결국 호재에서 비롯된 주가탄력성이 악재의 주가 탄력성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세력’에게도 하한가보다는 상한가의 매력이 크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적 생각이지만 어느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도록 매도물량을 내기란 쉽지 않다”며 “하지만 상한가는 내가 가진 주식을 올리겠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얘기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의 숫자가 큰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라는 조언도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주가는 기업가치의 반영”이라며 “과거 이틀 걸려서 30% 떨어지던 것이 이제는 하루만에 반영되는 것일 뿐 그 자체로 기업이 변화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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