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그레이트 로테이션’ 진입

입력 2015-06-15 08:48 수정 2015-06-15 10: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근 신흥시장 자금유출 2008년 이후 최고치·글로벌 채권 자금유출 2년 만에 최대…연준 금리인상 신호 주목

글로벌 자본시장이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에 진입한 징후들이 속출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신흥국 주식펀드에서 92억7000만 달러(약 10조357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또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지난주 59억 달러의 자금이 빠져나갔는데 이는 ‘긴축발작’ 파문에 휩싸였던 지난 2013년 여름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 유출이라고 EPFR은 분석했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이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자금 흐름이 채권에서 증시로, 또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이동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시사하고 있다고 14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지난해만 해도 미국 증시와 채권 가격이 동시에 올랐으나 올해는 미국 국채 10년물 가격은 3% 가까이 떨어진 반면 뉴욕증시의 S&P500지수는 약 2% 오르는 전형적인 그레이트 로테이션 현상을 나타냈다.

올들어 미국과 독일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도 그레이트 로테이션을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경제가 회복하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긴축으로 나아가고 있어 너무 낮은 채권수익률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린다는 것이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물론 중국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에 버블 우려가 커진 것도 신흥시장에서의 자금유출을 부추기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중국 주식펀드에서 순유출된 자금규모가 71억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관심은 오는 16~17일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있다. 이번 FOMC를 마친 후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에 금리인상 시점에 대한 새 힌트를 제공할 지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상이 가시화하면 그레이트 로테이션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용어 설명 : 그레이트 로테이션(Great Rotation)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가 지난 2012년 10월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제시한 개념으로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또는 신흥시장에서 선진시장으로 크게 이동하는 현상을 뜻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348,000
    • +0.61%
    • 이더리움
    • 5,069,000
    • +0.7%
    • 비트코인 캐시
    • 611,500
    • +0.49%
    • 리플
    • 695
    • +1.91%
    • 솔라나
    • 206,100
    • +0.88%
    • 에이다
    • 588
    • +1.2%
    • 이오스
    • 934
    • +0.43%
    • 트론
    • 163
    • +0%
    • 스텔라루멘
    • 140
    • +2.19%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50
    • -0.64%
    • 체인링크
    • 21,190
    • +0.19%
    • 샌드박스
    • 543
    • -0.3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