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온다…글로벌 원자재 시장 비상

입력 2015-06-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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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 1977년 이후 최고치…가뭄ㆍ홍수 우려에 원자재 생산량 감소 전망

▲2014년 8월 허리케인 '이젤' 이 상륙하기 전의 호눌룰루시 하늘 모습. 올해도 엘니뇨 현상에 따른 많은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AP/뉴시스)

이상 고온현상인 ‘슈퍼 엘니뇨’가 태평양 주변국을 강타할 것으로 예측되며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비상이 걸렸다고 1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날 일본 기상청은 “지금까지 가장 강력한 엘니뇨로 기록됐던 1997~1998년 때보다 올해SMS 더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18년 만에 슈퍼 엘니뇨가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엘니뇨가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그 영향력은 올겨울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기상청 역시 1977년 이후 열대 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가 최고치로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 기상청 관계자는 “1997~1998년 엘니뇨 현상 이후 열대 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 상승 범위가 확대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엘니뇨 현상은 하반기 특히 북반구의 겨울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올해 엘니뇨의 정도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나,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피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은 이미 가뭄상태로 해당 지역에서 생산되는 로버스타 커피 같은 작물의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주 동남부 지역에서는 무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연이어 산불이 발생하며 밀 생산량이 감소했다. 이에 밀 국제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인도에서는 엘니뇨에 따른 가뭄 및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엘니뇨 발생 시 인도는 연중 강우량의 75%를 차지하는 몬순시간(6~9월)에 비가 적게 내리며 쌀 옥수수 면화 등 농작물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이다.

FT는 하반기 엘니뇨에 따라 동남아와 호주에는 가뭄이, 미국 남부에는 차고 습해지는 기상이변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남부 평원에는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로 1997년 엘니뇨 당시 미국은 농작물 피해로 수십억 달러를 손해 봤다.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가뭄으로 팜유 생산이 감소해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는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식품전망보고서를 발표하며 “엘니뇨 현상이 강해지면서 슈퍼 엘니뇨에 대비해 올 하반기 수확 예정인 작물 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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