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의 디지털 네이티브] ② 청년 CEO 5명‘결단력’ 무기로 ‘바닥부터 다져’

입력 2015-04-1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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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겔·콜리슨 형제, 명문대 자퇴 후 창업…실버만, 구글 사퇴 후 사업가 변신

‘무혈전쟁’이라고 표현할 만큼 치열한 IT 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각오를 단단히 다져야 한다. 더구나 어린나이에 ‘판’에 뛰어들었다면 독기를 품어야 한다. 실리콘밸리에서 일찌감치 성공한 청년 사업가들의 공통점으로는 뚜렷한 주관과 결단력을 꼽을 수 있다. 남들이 모두 ‘NO’라고 할 때 ‘YES’라고 할 수 있는 뚝심도 갖췄다.

‘스냅챗’의 에바나 스피겔 최고경영자(CEO)는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영어 속담이 어울리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변호사 부모님과 미국 명문 스탠퍼드대학교 입학 등 남부러울 것 없는 전형적인 ‘엄친아’다. 스피겔 스스로도 “나는 젊은 백인이며, 잘 교육받은 남성이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러나 스피겔은 스탠퍼드대학교를 중퇴하고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고작 21살의 나이에 스냅챗을 창업한 스피겔은 이제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젊은 억만장자 대열에도 자신있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피겔의 자산은 무려 15억 달러(약 1조6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스피겔과 비슷하게 명문대를 뛰쳐나와 창업 전선에 발을 내디딘 젊은 CEO들이 있다. 바로 모바일 결제업체 스트라이프의 창업자 패트릭-존 콜리슨 형제다. 형 패트릭 콜리슨은 하버드대를, 동생 존 콜리슨은 MIT를 각각 자퇴했다.

샌프란시스코 외곽지역의 투 베드룸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콜리슨 형제는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모바일 결제사업에 대한 주관도 뚜렷하다. 콜리슨 형제는 “인터넷상에서는 정보와 마찬가지로 돈의 흐름도 자유로워야 한다”는 사업관을 갖고 있다.

SNS 업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핀터레스트의 벤 실버만 CEO도 소위 말하는 ‘명문 코스’를 뒤로 하고 창업 전선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미국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후 글로벌 IT기업 구글에 입사했지만,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겠다는 신념 하나로 사업가로 변신했다.

에어비앤비의 CEO 브라이언 체스키가 1000달러만 들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무작정 상경한 이야기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산업 디자이너로서 활동했던 체스키는 자신처럼 어렵게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숙소 공유사업을 시작했다. 체스키의 추진력은 하키팀의 주장을 맡았을 정도로 강한 리더십에서 비롯됐다.

이밖에 위워크의 아담 노이만 CEO는 이스라엘의 독특한 문화를 사업화하는 데 성공한 케이스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란 노이만은 이스라엘의 ‘키부츠(생활공동체)’ 경험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착안했다. 현재 위워크는 미국의 32개 도시(뉴욕,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D.C,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사업을 운영 중이며, 회원수만 1만650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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