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국내 최초 트랜스지방 저감 기술 개발

입력 2006-11-30 15:15 수정 2006-11-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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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의 유해성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CJ가 국내 최초로 효소 공법을 활용해 트랜스지방 함량을 1% 수준으로 낮추는 오일 가공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미국, 스웨덴 등 단 3곳의 선진 업체만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로 CJ가 네번째다.

이에 따라 CJ는 연내에 B to B 형태로 가공식품 업체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CJ는 30일 정부의 트랜스지방 저감화 정책에 보조를 맞추어 지난 2002년부터 4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트랜스지방 함량이 1% 수준인 오일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개발은 해외 기술 도입 없이 국내 자체 기술로 효소 공법을 활용해 개발에 성공한 것이어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기술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도 ADM사(미국 종합소재식품회사), Karlshamns사(스웨덴 전문유지가공회사), Nestle사(다국적 종합식품기업)뿐이다.

효소 공법은 기존의 화학 촉매제 대신 사람 몸에도 존재하는 지방 효소를 이용해 맛을 좋게 하는 생산 방법이다. 이는 화학 공법에 비해 환경 친화적이며 다양한 용도로 개발이 가능하고, 가공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CJ가 이번에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제품은 미국 기준을 적용했을 경우 ‘트랜스지방 0g(0 grams Trans Fat)’ 이라는 표기가 가능한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1회 섭취량(약 14g의 오일) 속에 트랜스 지방 함량이 0.5g 이하일 때에만 ‘트랜스지방 0그램’이라고 표기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다. 이는 전체 함량 중 트랜스 지방 함량이 약 3.6% 정도의 수준으로서, CJ의 1% 수준은 미국 기준에 비해 훨씬 엄격한 셈이다.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대두경화유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약 35~40% 정도다. 트랜스지방은 제과, 제빵, 튀김, 팝콘, 패스트푸드 등의 음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 대두경화유에 많이 포함돼 있는 성분으로, 대두경화유는 일반 액체 식용유보다 맛과 식감을 풍부하게 살려주는 효과가 있다.

대두경화유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반 액체 식용유에 인위적으로 수소를 첨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생기는 성분이 바로 트랜스지방이다. 이 트랜스지방은 비만과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불러 일으키는 주범으로 밝혀지며 전 세계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또한 CJ가 이번에 성공한 기술은 단순히 트랜스지방 함량을 낮추는 기술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2차 기능성 오일을 만들 수 있는 기초가 되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J는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다이어트용 오일, 콜레스테롤 흡수를 방지하는 오일 등 신규 카테고리를 만들어 내는 데도 앞장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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