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개인투자 ‘기현상’…거래대금 절반이 코스닥 몰려

입력 2015-03-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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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코스피가 20~30% 높아야 정상”…코스피 침체 풍선효과 추정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증권 거래대금 전체의 절반 가량은 코스닥 시장에서 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대전, 광주 등 지역에서는 거래대금 대부분이 코스닥에만 집중적으로 투자됐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4년 개인투자자 지역별 거래대금 현황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해 개인투자자의 전체 거래대금은 1659조147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849조9381억원(50%), 코스닥 거래대금은 809조2098억원(48%)이다.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의 거래대금 비중이 20~30%가량 많은 것을 고려할 때 일부 통계적 왜곡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특이한 현상이란 게 관련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전국 16개 시∙도별 가운데 서울, 울산, 경남, 대구, 광주, 전북을 제외한 나머지 10개 지역에서는 코스닥의 개인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제주(99%), 대전(76%), 인천(67%)는 코스닥 시장에서 집중적으로 거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황세준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일반적으로 유가증권시장이 거래대금이 더 크기 때문에 코스피 투자비중이 20~30%정도 높아야 정상적”이라며 “코스닥의 비중이 크게 나타난 것은 매우 특이하고 재미있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스피의 거래부진을 반영한 결과라는 시각도 제기됐다. 증권투자업계 한 전문가는 “경기가 침체되면서 경기상황에 민감한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줄었고 상대적으로 코스닥에 거래대금이 몰리면서 전체에서 코스닥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통계를 보면 이 같은 분석이 힘을 얻는다. 거래소의 연간기준 일평균 코스피 거래대금 집계를 보면 지난 2011년 고점(6조9000억원)을 찍은 뒤 △2012년 4조8000억원 △2013년 4조원 △2014년 4조원 등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일부 지역에서 코스닥에 유독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보다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증권사의 마케팅에 따른 결과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확인 결과 실제 증권사들이 지역별로 다른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황 실장은 “전체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보니 특정 개인의 특이한 투자패턴이 지역 전체의 비율을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도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99%가 코스닥에서만 거래한 제주지역은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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