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의 현실화..“내년이면 생활 속으로”

입력 2015-01-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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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 현실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는 세계적인 정보기술(IT) 업체들이 VR에 매달리는 모습이 가시화된 해였고 올해는 좀 더 빠르게 가상현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오큘러스 리프트를 인수, 가상현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기어 VR’을 내놓았고 VR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밀크VR 서비스를 미국에서 개시하기도 했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PS)4용 프로토타임 VR 헤드셋 ‘프로젝트 모퍼스(Project Morpheus)’를 선보였다.

스타트업 기업 가운데에선 버툭스(Virtuix)가 돋보인다. 버툭스의 ‘옴니(Omni)’는 VR 게임을 더 현실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장비로 오는 3월 출시될 예정이다.

한 해 IT 업계를 전망할 수 있게 해주는 행사인 국제가전쇼(CES)에서도 가상현실은 단연 주목받는 분야였다. 오큘러스, 삼성전자, 소니 등이 각자의 부스에서 VR 헤드셋을 시연했고 버툭스 역시 499달러짜리 옴니로 주목을 끌었다.

12일 외신들에 따르면 올해 CES에서는 가상현실 기술이 ‘두툼하고 투박한 헤드셋’으로 대변되거나 게임에 한정됐던 시기를 지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음악 공연이나 영화도 가상현실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인기 밴드 콜드플레이가 넥스트VR과 손잡고 공연 장면을 가상현실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고, 삼성전자, 오큘러스와 손잡은 폭스 서치라이트는 리즈 위더스푼이 출연한 단편영화 ‘와일드(Wild)’를 가상현실 기술로 제작했다. 의사들은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교사들은 수업에 이를 적극 활용중이다. 기업들은 가상현실 화상회의를 열고 있다.

가상현실을 게임에 적용할 때 장애물이 됐던 점 중 하나는 헤드셋을 썼을 때 멀미증이 유발된다는 것이었다. 1990년대 세가가 만든 게임도 헤드셋을 쓰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서 실패했고, 오큘러스 리프트의 경우도 이러한 고객 불만이 다수 접수되고 있다.

보스톤 지역 매체 보스티노(Bostinno)는 그러나 이러한 장애물은 금세 극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큘러스의 최고경영자(CEO) 브렌단 이리브는 “새로 나오는 가상현실 기기 `크레센트 베이(Crescent Bay)`는 구역질을 유발하지 않는다”면서 일반용 제품으로서 최소한의 기준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가상현실 기술에서의 멀미 증상은 버추얼 퍼셉션 프로그램 과학자 토마스 피안타니다가 ‘barfogenesis’란 단어를 써서 지적했던 바 있다.

▲오큘러스 리프트의 `크레센트 베이`(매셔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은 올해 가상현실 기술이 큰 발전을 이루고 내년 초가 되면 소비자들을 견인할 의미있는 기술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PC 게임으로 유명했던 게임업체 레이저(Razor)는 가상현실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행중이다. 올해 CES에서 레이저는 두 가지를 선보였다. 첫 번째는 OSVR이라는 오픈소스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이었고, 두 번째는 약 200달러에 온라인 판매를 계획하고 있는 OSVR 헤드셋이었다. 레이저는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유비소프트 엔터테인먼트와 가상현실 관련 장비업체 립 모션 등과 계약을 맺었다.

가상현실 업계에 투자자금이 대거 몰려들고 있기도 하다.

벤처캐피탈인 로덴버그 벤처스 리버의 투자자 마이크 로덴버그는 SF게이트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현실은 헤드셋을 쓰는 것처럼 할머니를 방문하는 것도 쉬워진다는 의미”라면서 “10~20년 뒤에 기업들은 소셜미디어의 현황은 물론 가상현실의 현황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은 가상현실에 있어 초기 도입 시기이지만 이 기술이 지난 10여년간 개발, 발전돼 왔고 이제는 소비자들에게 구현되는 질적인 부분이 완성되고 있다”며 “점점 알맞아지면서 엄청난 경험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덴버그 벤처스는 다음 달 10개 스타트업에 10만달러씩을 투자하는 등 앞으로 가상현실 관련 스타트업의 엑셀러레이터(accelerator: 스타트업을 선발,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보육하는 기관이나 프로그램) 역할을 계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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