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주요 인사들 “고용지표 호조에도 금리인상 서두를 것 없다”

입력 2015-01-1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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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하트 “임금 상승폭 부진”...에반스 “2016년까지 금리 올리지 않아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은 미국의 고용시장이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있지만, 금리인상 시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해 12월 고용지표 호조에도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이유는 없다고 9일(현지시간) 강조했다.

그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자신은 연준이 올해 중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록하트 총재는 “고용지표가 매우 건강하지만, 금리 정상화와 관련된 전망을 가속화할 이유는 없다”며 “만약 연준이 섣부른 금리인상 또는 때늦은 금리인상에 대한 오류를 범한다면, 그나마 후자가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임금 상승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이는 연준에게 잠재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록하트 총재는 “우리는 여전히 완전한 고용 수치와 함께 강한 임금 상승세를 기다리고 있다”며 “실업률이 5.6% 밑으로 떨어진다고 해도, 시장은 여전히 불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오는 2016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나라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2016년 전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와 에반스 총재 모두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두 사람 모두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혀 왔다.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인 에반스 총재는 지난 7일에도 연준이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발언을 내놨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5만2000건 증가하고, 실업률은 5.6%로 하락했다. 이는 월가의 예상보다 호전된 것이지만,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줄어든 24.57달러에 머물렀다.

지난달 임금 하락폭은 200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전월에는 0.2% 늘어난 바 있다. 1년간 임금 상승률은 1.7%에 머물렀다. 이 역시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한편, 연준이 최근 공개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들은 오는 4월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

의사록은 “위원 대다수는 ‘인내심 (patience)’을 갖겠다는 표현과 관련해 앞으로 2차례의 FOMC에서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시작하지는 않는다는 것에 동의했다”라고 밝혔다.

연준은 오는 27일 올해 첫 번째 FOMC를 개최하고, 두 번째 FOMC는 3월 17일 연다. 세 번째 FOMC는 4월 28일에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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