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외국인 체감물가 아시아서 최고…“원화 가치 절상 여파”

입력 2014-12-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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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 블룸버그

대한민국 서울이 일본 도쿄를 제치고 아시아에서 외국인들이 살아가기에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에 선정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컨설팅업체 ECA인터내셔널 연구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ECA인터내셔널은 전 세계 257개 도시를 대상으로 외국인들의 생활물가 수준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10위로, 전년보다 12단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지난해 아시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였던 도쿄는 2계단 하락한 12위로 집계됐다.

11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1%로 한국은행(BOK) 물가목표치(2.5-3.5%) 하단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ECA가 품목을 선정해 조사한 외국인 장바구니물가는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그러나 ECA는 서울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이 원화 절상의 효과를 과거보다 크게 느끼면서 체감물가가 올랐다고 지적한다. 원화는 지난 1년간 엔화 대비 10% 절상됐고, 유로화에 비해선 5%가량 올랐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 이른바‘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면서 ECA의 외국인 장바구니물가 상승률이 약 4%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해보다 5배 이상으로 높아진 것이다. 그러나 올 들어 엔화 가치가 주요국 통화 대비 크게 절하되면서 일본의 외국인 체감물가 순위는 오히려 떨어졌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연초 대비 12% 절하됐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해 19위에서 14위로 순위가 올랐다. 베이징은 같은 기간 16위에서 15위가 됐다.

11월 중국의 CPI 상승률은 1.4%로 5년 만에 최저치였지만 올 들어 외국인 장바구니물가 상승률은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중국 거주 외국인들에게 친숙한 수입품이나 브랜드 제품들을 중국 2선도시(Tier-2)를 비롯한 중국 각지에서 구하는 게 수월해진 탓이다. 이들 제품은 중국 국내 브랜드보다 가격이 비싸 외국인 장바구니물가를 올렸다.

한편 ECA는 일종의 장바구니 물가 조사이기 때문에 물가 지표와는 차이가 있다. ECA의 조사 대상 물가는 생필품, 음식, 가사용품, 레저서비스 비용, 옷, 외식비, 술과 담배 등이 포함한다. 다만 임대료나 전기료, 자동차 구매비용, 수업료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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