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경제다 ECO is ECO] “저탄소화가 신성장동력이다” 글로벌 기업들, 에너지 기술로 산업혁신

입력 2014-12-05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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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도시바·셸ㆍ지멘스 등 신기술 개발 ‘잰걸음’

정부의 저탄소 정책을 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신성장 동력으로 활용하는 해외 기업들이 늘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장기적으로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80% 삭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캐나다의 태양광발전 기업과 협력해 자회사 닛산자체규슈(九州)의 지붕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 계약을 체결했다. 자사 공장의 지붕을 태양광 사업자에게 임대해 주는 것으로 투자 리스크를 지지 않으면서 전력 생산과 임대료 수입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닛산은 이 계약으로 연간 발전량 213만kWh을 절약해 연간 3만5000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도시바는 올해부터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빌딩과 상업 시설에 전력 소비를 줄이는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도시바는 이를 통해 녹색산업의 경쟁력과 탄소배출권을 사전에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정유업체인 셸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장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화훼농업에 필요한 비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공장에서 매년 발생하는 600만톤의 이산화탄소는 네덜란드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3%를 차지한다. 이 중 셸은 매년 30만∼40만톤을 포집해 재활용한다. 특히 셸은 친환경 석탄발전기술인 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IGCC는 석탄을 고온·고압으로 일산화탄소(CO), 수소(H2)가 주성분인 가스를 제조한 후 가스와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 규제가 현실화되고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상업화되는 2020년 전후로 IGCC 시장이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 지멘스는 친환경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업 모델화했다. 세계 대도시들이 ‘그린시티’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도시 녹색성장 전략을 활용해 이익을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멘스는 중국 베이징에서 폐수처리 시스템 혁신 사업과 영국 런던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하이브리드 버스 개발에 나섰다. 전기구동기술을 적용한 이 하이브리드 버스는 기존 디젤 버스보다 배기가스가 40% 적게 배출되고, 연료는 30% 적게 드는 친환경 차량이다. 지멘스는 이 버스를 런던을 대표하는 2층 버스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지멘스는 앞으로도 도시를 위협하는 온실가스 배출, 대기오염, 수질, 에너지 비효율성을 개선해 친환경 도시 건설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해외 기업들이 이처럼 발 빠르게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산업혁신에 나서면서 우리 기업도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우리 산업계도 새로운 에너지 체계에 대비해 소재 및 부품 등 기반기술을 포함한 혁신 기술의 개발, 새로운 비즈니스 개척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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