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친노=강경’은 프레임…문재인 당대표되면 분당? 있을 수 없다”

입력 2014-11-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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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차기 대선 출마 문제와 관련, “여든 야든 왈가왈부 말고 모실 마음이 있으면 가슴에 간직했다가 대통령 선거 때 얘기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3년 뒤)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민심에 따라 불림을 당하면 괜찮지만, 유엔 가서 잘하는 분을 들었다 놨다 하면, 그 분도 사람인데 마음이 안 흔들리라는 보장이 없고 국익에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부터 (대권후보로) 거론되는 게 그 분으로선 불쾌할 것까진 없지만 거북스러울 것”이라며 반 총장이 대선에 야당 후보로 나설지에 대해선 “밖에서 여니 야니 하는 것은 부질없는 논란으로, 만약에 나온다 하면 반 총장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선 “(법정시한인) 12월2일까지 어떤 일이 있어도 예산안은 통과돼야 한다”면서도 “여야가 합의만 한다면 12월9일이든, 시한은 못박을 수 없으나 (처리를 늦추는 것이) 가능하다”고 했다.

선거구 획정 및 선거구제 개편 논의와 관련해선 “사회적 합의가 전제되는 제3의 기구를 만들어야 한다”며 “권위자, 전문가 중심으로 선거구 획정위를 만들고, 그 근거를 법으로 만들고, 그 관리를 선관위에서 하는 게 최적안”이라고 밝혔다.

국회의원 정수 증원에 대해서는 “헌법을 고치지 않는 한 숫자를 임의로 고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당의 반복되는 혼란상을 두고는 “계파주의가 가장 큰 이유다. 그 놈의 당은 왜 싸움만 하나 하니 신뢰가 떨어지는 것”이라며 “야당성은 선명하게 갖고 (정권을) 비판하고 견제하되 정책 대안을 제시하면서 그에 따르는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집권의 첩경”이라고 강조했다.

비노 진영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분당 및 신당 창당론에 대해선 “그 분들 중에서 한 분도 탈당한 분이 없다. (분당은) 실제로 어렵다”며 “그 분들이 창조력을 발휘해 당 살리는 일에, 분당이 아닌 구당에 좀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 분들의 전제는 어느 분(문재인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분당될 거란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논리로, 그것이 특정세력 배제를 의미한다면 민주정당의 본질을 어기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친노 해체 선언은 큰 의미가 없다. 해체 선언으로 해체되면 모든 계파는 없어졌을 것”이라면서 “친노가 안된다는 건 또 하나의 계파 이기주의”, “난 원조 친노이지만 강경론자는 아니다. 강경하다는 걸 친노로 연결하는 건 프레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개헌 봇물론’을 언급했다 철회한 데 대해선 “대통령 가이드라인에 꼼짝 못하는데다 대고 몰아쳐 파트너를 잃으면 더 손해이다. 전술이랄까 전략이랄까 좀 봐주고 있는 중”이라며 “물 밑에선 여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 위원장은 박근혜정부의 잘한 점과 못한 점을 꼽으라고 하자 “저는 박근혜 대통령을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인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깊은 신뢰가 있다.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표했다.

그는 “다만 인간 박근혜와 대통령 박근혜에 대한 기대는 다르다”며 “지난 2년간 약속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 약속이 파기되면 신뢰가 무너지고 지지기반이 흔들리며 성공한 대통령이 되리란 확신이 없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같이 (대통령) 혼자만 있다”고 지적했다.

노무현 정부의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인 문 위원장은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너무 잘한다. 아주 훌륭하고 매사를 꼼꼼히 잘 다지는 분이자 훌륭한 참모”라고 일단 치켜세웠지만, “기본적인 선을 잘 지키지 않으면 소용 없다. 통치에는 밝지만 정치력도 있어야 한다”고 ‘정치력 복원’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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